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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찾는 목ㆍ허리디스크 환자 증가, 척추 건강 적신호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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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디스크 환자가 증가하고 있어 척추 건강에 대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 5년간(2009~2013년) 디스크 진료인원은 2009년 224만 명에서 2013년 271만 명으로 47만 명(20.8%) 증가했으며, 연 평균 증가율은 4.8%로 나타났다.

하루 반나절 이상 사무실에 앉아 일하는 직장인 박동우(51, 가명)씨는 겨울 동안 늘어난 몸무게를 줄이기 위해 헬스를 시작했다. 처음에는 운동이 지겹게 느껴졌지만 역기 운동을 하며 무게를 늘려가는 재미에 빠지게 된 그는 매일같이 헬스장을 찾게 되었다. 주변으로부터 무리하지 말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운동을 열심히 하던 김 씨에게 어느 날부터 허리 통증이 나타났다. 설상가상으로 다리까지 저려 보행에 어려움을 겪게 되자 김 씨는 병원을 찾았고 허리디스크 진단을 받았다.

인천 모두병원 김형중 원장은 "20세가 넘어가면 디스크의 수분과 탄력이 떨어져 작은 부상에도 허리디스크로 진행될 수 있다"며, "무리한 운동은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으므로 지나친 운동보다는 걷기, 수영, 체조 등의 가벼운 운동을 꾸준히 규칙적으로 하는 게 허리디스크 예방에 좋다"고 말했다.

◆ 목·허리디스크, 방치 시 다리 마비까지… 증상 초기 병원 치료 권장

허리디스크는 5개의 척추 뼈 사이에서 디스크가 튀어나와 신경을 압박하는 질환이다. 이 질환은 허리 통증과 함께 다리 저림을 동반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다리에 힘이 없어져 다리가 후들거리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되고 이 때문에 앉거나 걷기도 어려워져 일상 생활에 지장을 받기도 한다. 증상이 악화될 경우에는 다리 마비와 함께 대소변 장애까지 겪을 수 있다.

이러한 허리디스크와 함께 주의해야 할 질환으로는 목디스크가 있다. 목디스크는 7개의 목 뼈(경추) 사이에서 완충작용을 하는 디스크가 튀어나와 신경을 압박하는 질환으로, 경추간판장애 혹은 경추추간판탈출증으로도 불린다.

목디스크에 걸리면 뒷목과 어깨가 뻐근하고 통증으로 목을 움직이기 어려워진다. 또 팔과 손에서 힘이 빠지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디스크가 중앙으로 나와 척수를 압박하는 경우에는 다리 마비를 초래하기도 한다.

인천 모두병원 김형중 원장은 "목디스크와 허리디스크는 방치할 경우 다리 마비 증상을 일으켜 일상 생활에 중대한 지장을 줄 수 있으므로, 증상 초기에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 디스크 증상 심하지 않을 시 비수술적 치료 선행돼야… 신경차단술, 신경성형술 대표적

디스크 질환은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라면 비수술적 치료방법으로 효과를 볼 수 있다.

신경차단술은 디스크 질환의 대표적인 비수술 치료법으로, 주사로 약물을 주입해 염증과 통증을 완화하는 시술이다. 간단한 주사요법이기 때문에 통증이 적고 시술 시간이 10분 안으로 짧아 수술에 대한 부담이 높거나 일상 생활로 빠른 복귀를 원하는 이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또 보통 1~2주 간격으로 3회 정도 치료 시 효과를 볼 수 있는데, 환자에 따라 1차 치료로 호전이 되면 다음 치료를 받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

신경성형술은 꼬리뼈 부분으로 지름 약 2mm, 길이 40~50cm의 가늘고 긴 관을 삽입한 후 문제가 되는 조직을 박리하고 약물을 주입하는 치료법이다. 국소마취로 진행되고 출혈이 없기 때문에 합병증으로 수술이 어려운 환자들도 시술을 받을 수 있다.

인천 모두병원 김형중 원장은 "신경차단술과 신경성형술은 전문의의 숙련도가 치료 성과에 미치는 영향이 크므로 임상 경험이 풍부한 의사에게 시술 받아야 한다"며, "통증이 극심하거나 마비 증상을 없다면 비수술적 치료방법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게 바람직하며, 오랫동안 치료를 받은 후에도 통증으로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할 경우에 수술을 생각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