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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소정 맹활약에도 CIS 챔피언십 결승 진출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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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수문장 신소정(25,StFX대)이 캐나다 대학 1부리그(CIS) 여자 아이스하키 2014~2015시즌 챔피언십 결승 진출에 아쉽게 실패했다.

신소정이 골문을 지킨 StFX대는 1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알버타주 캘거리의 마킨 맥파일센터에서 열린 CIS 여자 아이스하키 챔피언십 4강전 단판 승부에서 캐나다 전체 랭킹 1위의 강호 맥길대(McGill University)를 맞아 경기 종료 49초를 남기고 가브리엘 데이비슨에게 결승골을 허용, 0대1로 석패했다.

비록 패배했지만 신소정은 올 시즌 들어 가장 빼어난 활약을 펼치며 CIS 최고 수준 골리임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8강전에서 캘거리대를 7대2로 완파하며 막강 화력을 과시한 맥길대는 경기 주도권을 틀어쥐고 맹공을 퍼부었지만 신소정의 철벽을 뚫지 못해 고전했다. StFX대가 유효 슈팅 수에서 12대37로 뒤지는 등 일방적인 열세 속에서도 경기 종료 직전까지 득점 없이 팽팽히 맞설 수 있었던 것은 신소정의 신들린 선방 덕택이었다.

신소정은 1피리어드와 2피리어드에 각각 두 차례의 숏핸디드(페널티 발생으로 인한 수적 열세) 상황을 무실점으로 넘겼다. 1피리어드에 13개의 슈팅을 막아냈고 2피리어드 들어서는 StFX대가 유효 슈팅 수에서 2대14로 밀리는 등 일방적인 페이스로 흘렀지만 골을 허용하지 않는 빼어난 집중력을 과시했다.

3피리어드에서도 경기 양상은 변하지 않았고 신소정의 선방은 이어졌다. 그러나 StFX대는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3피리어드 17분 16초에 니코 코코란이 후킹 반칙으로 마이너 페널티(2분간 퇴장)를 받았다. 맥길대의 파상공세를 59분간 무실점으로 막아낸 신소정이지만 이날 경기 들어 다섯 번째 찾아온 수적 열세 위기를 넘기지는 못했다. 종료 49초를 남기고 맥길대 수비수 브리트니 포레이커스의 슈팅을 신소정이 막아냈지만 리바운드를 잡은 가브리엘 데이비슨이 골로 마무리했다.

신소정은 경기 후 "개인적으로는 올 시즌 들어 가장 좋은 경기 중 하나였다고 생각한다. 캐나다 최강으로 꼽히는 맥길대를 반드시 이기기 싶었는데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조금만 더 버텼으면 연장으로 승부를 끌고 갈 수 있었다는 점에서 더욱 아쉬움이 남는다. 미련을 떨치고 3, 4위 결정전에 집중해 반드시 동메달을 딸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소정은 16일 웨스턴대-몽크턴대의 4강전 패자를 상대로 2014~15 CIS 챔피언십 3, 4위 결정전을 치른다. 이후 미국 미네소타에서 훈련 중인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에 합류, 2015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여자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 디비전 2 그룹 A 대회(영국 덤프리즈, 3월 30일~4월 5일)에 출전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