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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체육회"체육인 중심,아래로부터의 통합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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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체육회는 13일 오전 8시부터 서울올림픽파크텔 4층 아테네홀에서 '대한체육회(KOC)-국민생활체육회 통합추진위원회'(위원장 이기흥) 제1차 회의를 개최했다.

1시간 30분 남짓 이어진 첫 회의에서 김정행 회장은 위원장에 이기흥 대한체육회 부회장(대한수영연맹 회장), 부위원장에 조현재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을 임명하고, 남상남 한국체육학회장 등 9명의 위원들에게 위촉장을 수여했다.

이기흥 위원장이 주재한 이번 회의에서 위원들은 전문체육, 학교체육, 생활체육을 하나의 단체에서 관리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양 단체 통합의 당위성, 정당성, 합리성을 확보하기 위해 정관 및 회장선거 규정 제정, 대외협력, 국제협력, 홍보 분야 등 분야별 소위원회 구성을 통한 활동 등 향후 추진방향 및 역할 등을 논의했다.

특히 이번 회의를 통해 통합추진위원회는 정부의 통합 과정에 적극적으로 개입할 뜻을 분명히 했다. 양단체 통합준비위원회를 구성할 때 문화체육관광부 임의가 아닌,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가 추천한 인사가 반드시 참여해 단체 통합에 주도권을 가질 수 있도록 건의할 예정이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이기흥 위원장은 "오늘 회의 내용은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안 통과에 따라 체육회가 향후 준비를 어떻게 할지 세부적으로 논의하는 자리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15인 이하로 구성될 준비위원회 구성에서 대한체육회가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기로 결의했다. 이 위원장은 "정부와 협의해야겠지만 체육학회, 선수 출신 가맹경기단체 임원분들 시도체육회 종사자 등 전문성을 가진, 경험 있는 분들로 구성돼 가야 되는 것이 맞다"는 말로 적극적인 개입 의사를 표했다.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 통합과정에서 엘리트 체육의 본산인 대한체육회가 기싸움, 수싸움, 세싸움에서 밀린 것이 아니냐는 세간의 시선과는 달리, 통합 전반의 과정이 체육회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봤다. 이 위원장은 통합의 대의에 대해 변함없이 적극적인 찬성의사를 밝혔다. "생활체육회는 원래 대한체육회에 속했던 것이다. 우리는 예전의 상태로, 원상회복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통합을 절대적으로 찬성한다. 이는 총회에서도 의결한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다만 서로 이해가 상충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체육인들 스스로 시간 갖고 논의해가면서 합의점을 찾아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통합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아래로부터의 통합'이라고 밝혔다. 정부나 국회 등 관 중심의 수직적 통합이 아닌 체육인들의 자율에 의한 아래로부터의 통합을 주장했다. "체육인들이 배제되지 않고 산하단체부터 차례차례 통합이 되는, 아래서부터 위로 완벽하게 통합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향후 대한체육회(KOC)-국민생활체육회 통합추진위원회는 자문기구로서 통합체육회장 선출 시까지 매주 회의를 개최해 쟁점사항 위주로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방이동=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