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시대를 살아가는 커플들의 생활밀착형 사랑을 '웃프게' 그려낼 Mnet 드라마 '더 러버(The Lover)'가 캐스팅을 확정 짓고 본격적인 제작에 돌입했다.
'더러버'는 20~30대 4쌍의 동거커플을 통해 함께 사는 남녀 사이에서 일어날 수 있는 가장 개인적이고 보편적인 이야기를 옴니버스식 구성으로 다룬 드라마. Mnet '슈퍼스타K 2~4'와 '재용이의 순결한 19'를 통해 획기적인 기획을 선보인 김태은 PD가 연출을 맡았고, Mnet '방송의 적', tvN 'SNL 코리아' 등을 집필한 김민석 작가가 대본을 맡아 관심이 집중된다.
'더 러버' 출연진은 이달 초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아파트 세트장에서 대본리딩과 프로필 촬영을 진행했다. 김태은 PD와 김민석 작가를 비롯해 리얼한 30대 동거커플의 일상을 보여줄 오정세(오도시 역)-류현경(류두리 역), 띠동갑 연상연하커플 정준영(정영준 역)-최여진(최진여 역), 사랑꾼 커플 박종환(박환종 역)-하은설(하설은 역), 꽃 비주얼 남남 룸메이트 타쿠야(타쿠야 역)-이재준(이준재 역)이 참석했다.
오정세와 류현경은 첫 호흡을 맞추는 자리에서 찰진 생활연기로 서로에게 익숙한 커플의 모습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탁월한 생활 연기 속에 녹아든 디테일한 감정표현이 극의 리얼함과 무게감을 더했고 툭툭 내던지는 대사가 대본 속 주어진 상황보다 더 큰 웃음을 만들며 대본리딩 현장의 분위기를 주도했다.
톡톡 튀는 연상연하커플 정준영-최여진의 개성 연기도 주목을 끌었다. 대본을 능가하는 정준영의 19금 애드리브에 최여진은 "연기자에게 죽을 때까지 자신과 딱 맞는 캐릭터를 연기하기에 한 번도 힘들다고 하던데, 이제 더 이상 딱 맞는 캐릭터는 만나기 힘들 것 같다. 드라마가 끝나면 연기를 은퇴해도 되겠다"라며 농담 섞인 칭찬으로 분위기를 유쾌하게 이끌었다.
극 중 동거를 막 시작한 박종환과 하은설 커플 역시 모든 것이 부끄러운 동거초보의 모습부터 농도 짙은 사랑연기까지 펼치며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사랑이 넘치는 커플의 모습을 소화해냈다.
마지막으로 훈훈한 비주얼과 188cm의 장신을 담당하고 있는 타쿠야, 이재준 남남 룸메이트는 기대 이상의 인상 깊은 연기로 현장 관계자들을 사로잡았다는 평이다.
김태은 PD는 "처음으로 8명의 배우들이 한자리에 모인 시간이었는데 네 커플의 케미가 정말 좋아 대본 리딩 하는 동안 계속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현장에서 내내 웃음이 끊이질 않았을 만큼 분위기도 너무 좋다.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라고 작품을 향한 강한 기대감을 전했다.
'더 러버'는 오는 4월 2일 오후 11시에 첫 방송된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