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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윤석민이 실전 등판을 서두르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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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만에 KIA 타이거즈에 복귀한 윤석민(29)이 빠르게 실전 모드에 돌입했다.

윤석민은 12일 넥센 히어로즈전에 앞서 서울 목동야구장 불펜 마운드에 올랐다. 지난 10일 포항구장에서 42개를 던진데 이어, 85개의 공을 뿌렸다. KIA에 합류한 후 두번째 불펜피칭이었다.

윤석민은 "오늘은 전력 피칭을 했다. 내 공이 어느 정도인지 궁금하다. 빨리 경기에 나가고 싶다"고 했다.

윤석민은 미국에서 귀국해 이틀만인 지난 8일 전남 함평 2군 구장에서 하프피칭을 했다. 메디컬 체크를 받은 후 얻은 휴일인데도 예정보다 하루 먼저 팀에 합류했다. 그만큼 실전 등판에 대한 의욕이 크다.

이대진 투수코치는 이번주 초까지만 해도 윤석민이 시범경기 막판에 등판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런데 일정이 당겨졌다. 이르면 이번 주말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전에 등판할 수 있다고 했다.

메이저리그 도전을 포기하고 어렵게 국내 복귀를 결정한 윤석민이다. 지난 1년 간의 공백을 하루라도 빨리 채우고 싶은 모양이다. 윤석민은 KIA 복귀 전에 마이너리그 캠프 입소를 앞두고 7차례 불펜피칭을 했다고 한다.

아직 보직은 미정이다.

선발과 마무리 모두 가능한 상황이다. 김기태 감독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고 했다. 선발진에 들어가면 KIA는 양현종, 외국인 투수 필립 험버, 조쉬 스틴슨과 함께 막강 1~4선발을 가동할 수 있다. 김기태 감독은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열린 연습경기, 시범경기에서 심동섭을 마무리로 쓰고 있다.

윤석민은 이날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던졌다. 타자를 상대한다는 기분으로 집중해 공을 던졌다고 했다. 이대진 코치는 "공의 움직임이 나쁘지 않았다. 전체적으로 괜찮았다"고 평가했다.

목동=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