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야외 스포츠의 계절이 돌아왔다. 프로야구와 프로축구가 기지개를 켰다.
7일부터 프로야구는 시범경기, 프로축구는 정규시즌이 시작됐다. 또 메이저리그와 일본 프로야구도 시범경기에 돌입했다. 7~8일 프로야구 한화와 LG의 시범경기는 매진까지 되며 올 시즌 큰 인기를 기대케 하고 있다.
게임사들도 이에 발맞춰 야구와 축구게임의 업데이트와 이벤트를 실시하거나 신작을 출시하고 있다. 야구와 축구는 어느 스포츠보다 많은 팬들을 보유하고 있어 관련 게임들의 인기도 상당히 높다. 여기에 강정호의 진출로 메이저리그에 대한 관심도 한층 증가하고 해외축구도 대중화 되면서 국내외 게임사들의 경쟁도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야구, 신작을 주목하라
야구게임은 뚜렷한 선두 주자가 없는 가운데 모바일에 좀 더 특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신작들도 주로 모바일게임으로 나오고 있다.
컴투스는 '컴투스프로야구2015'를 선보인다. 이번 달에 비공개 테스트(CBT)를 실시하고 정규시즌 개막에 맞춰 공식 출시할 예정이다.
'컴투스프로야구2015'는 누적 다운로드 1000만 건을 기록 중인 '컴투스프로야구' 시리즈의 최신작으로, 고퀄리티 3D 그래픽과 이기호 캐스터, 이용철 해설위원의 전문적인 중계가 더해져 게임의 재미가 커졌다. 또 사실적인 그래픽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플레이와 함께 친선모드, 리그모드, 대전모드 등 다양한 게임모드를 즐길 수 있으며, 실제 선수들의 플레이 기록을 주간 단위로 적용해 더욱 현실감을 높였다. 여기에다 신생 구단인 kt위즈도 게임에 등장한다.
게임빌은 'MLB 퍼펙트 이닝 15(MLB PERFECT INNING 15)'의 공식 포스터를 공개하며 다음달 출시를 예고했다. 특히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의 에이스 메디슨 범가너를 모델로 기용, 글로벌 인기를 기대하고 있다. 우선 12일까지 한국과 일본 유저들을 대상으로 비공개 테스터를 모집, 13일부터 나흘간 CBT를 실시한다. 'MLB 퍼펙트 이닝 15'는 미국 메이저리그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 실제 선수들의 고유 모습과 동작을 디테일하게 반영한 실사 야구게임이다. 국내 히트작인 '이사만루 시리즈'를 만든 공게임즈가 개발하고 있다.
이에 앞서 엔트리브소프트는 자사의 첫 모바일 야구게임 '프로야구 6:30 for Kakao'의 CBT를 실시하며 출시 전초전을 끝냈다. 지난 2월 26일부터 4일까지 CBT에서 게임 잔존율은 78%, 일 평균 접속시간 185분 등 주요 지표에서 좋은 성적을 받으며 기대감을 높였다. 또 CBT 기간 유저들이 진행한 경기 수는 총 530만회로 1년간 야구 경기수가 720경기라고 했을 때, 약 7360년치의 경기가 열린 셈이다. 손쉬운 위시카드 획득과 빠른 경기 진행, 추천선수와 추천팀 시스템에서 만족감이 높았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프로야구 10개 구단의 주장들을 홍보 모델로 내세운 '프로야구 6:30' 역시 정규시즌 개막에 맞춰 정식 출시한다.
'프로야구매니저'의 모바일 버전인 '프로야구매니저M'도 이번달 내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SEGA퍼블리싱코리아는 지난 5일 '프로야구매니저M'의 BI(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공개했다. 지난해 11월 '지스타 2014'에서 '프로야구매니저2015S'라는 이름으로 소개된 이 게임은 온라인 매니지먼트 야구게임 '프로야구매니저'를 기본 베이스로 하면서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 시킨 것이 특징이다.
기존 야구게임들의 이벤트도 다양하다. 엔트리브소프트는 '프로야구매니저'에 '프랜차이즈 카드'를 선보이고 '무한의 전당' 이벤트를 열고 있다. '프랜차이즈 카드'는 한 구단에서 데뷔해 오랜 기간 동안 그 구단에서 활동하고 뛰어난 기량을 보여준 프랜차이즈 선수들이 등장하는 카드이다. 2002년도 삼성 이승엽, 2011년 롯데 김주찬, 2006년 한화 외국인선수 데이비스 등 총 16명이 추가됐다. 12일까지 열리는 '무한의 전당' 이벤트는 모든 서버의 상위 구단들과 대결을 펼치는 것으로, 각 라운드별로 5차전까지 경기를 치르며 상위 라운드로 올라갈수록 강한 팀과 대결해 경기 결과에 따라 획득 포인트(EP)를 얻게 된다.
컴투스는 '컴투스프로야구 for 매니저(이하 컴프매)'에서 22일까지 시범경기 기념 이벤트를 가진다. 매일 경기 시간에 맞춰 AP(게임재화) 및 경험치 2배 지급, 에너지 소모 감소 등 혜택을 제공한다.
넷마블게임즈의 모바일 야구게임 '마구마구2 for Kakao'에서도 이벤트가 열리고 있다. 16일까지 매일 시범경기에서 나온 점수만큼의 마구볼(게임 재화)을 전 이용자에게 지급하는 응원 이벤트를 진행하고, 올해 처음으로 합류한 kt위즈가 승리할 경우 그 다음 날 레어 등급의 선수 카드를 모든 이용자들에게 선물한다. 또 9일부터 일주일간 출석 이벤트 '돌아온 플래티넘 대작전'을 통해 플래티넘 등급의 카드를 만드는데 필요한 재료인 레어카드와 골드를 하루에 한번씩 제공한다.
▶축구, 아성을 깨라
축구게임은 넥슨이 서비스하는 'FIFA 온라인 3'가 절대 강자라 할 수 있지만, 도전 주자가 계속 나오고 있다. 가장 기대를 모으고 있는 신작 축구게임은 단연 '풋볼매니저 온라인'(FMO)이다.
FMO는 지난 2012년 첫 CBT를 시작해 총 4번에 걸쳐 테스트를 진행해 왔다. '악마의 게임'으로 불리는 '풋볼매니저'의 온라인 버전으로, 방대한 선수데이터와 정교한 전술, 매치엔진의 현실감이 특징이다. 12일 공개 서비스(OBT)를 시작하기에 앞서 11일까지 게이머들이 앞으로 사용하게 될 감독과 구단명을 선점할 수 있는 사전 이벤트를 진행한다. OBT를 앞두고 SEGA퍼블리싱코리아와 스포츠 인터랙티브는 파이널 테스트의 참가자 피드백을 바탕으로 구단 및 선수 육성 밸런싱을 전면 개선, 선수 육성 본연의 재미를 업그레이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규 콘텐츠로 '랭킹전'을 추가하며, PvP에 대한 목표와 보상을 제공해 더욱 흥미진진한 경기가 예상된다.
'FIFA 온라인 3'에선 다양한 오프라인 이벤트를 실시하고, 14일 정규 e스포츠 리그인 'FIFA 온라인 3 챔피언십 2015'도 개막하는 등 수성을 자신하고 있다. 지난달 28일에는 챔피언십에 나서는 12명과 현장 관람객이 소통할 수 있는 토크쇼와 즉석 매치가 열렸고, 7일에는 한국 올스타팀과 동남아국가 올스타팀간 'FIFA 온라인 3 올스타 매치'가 열렸다. 이에 앞서 'FIFA 온라인 3'에는 레전드 플레이어라 할 수 있는 이에로(스페인), 비어호프(독일), 피레(프랑스) 등 10명의 선수가 추가되기도 했다.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