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르빗슈 자리를 누군가 대신해줄 것이다."
요즘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 팀 분위기는 좋을 수가 없다. 팀의 에이스 일본인 다르빗슈 유(29)가 오른 팔꿈치 인대를 다치면서 토미 존 수술(인대접합) 여부를 두고 고민 중이다. 텍사스 구단도 다르빗슈도 그리고 팀 동료들도 2015시즌을 걱정할 수밖에 없다. 수술대에 오를 경우 최소 1년 이상의 재활 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럴 경우 텍사스는 1선발 없이 시즌을 통째로 버텨야 하는 상황에 처한다. 텍사스는 지난해 프린스 필드 등 주전급 선수들의 연쇄 부상으로 아메리칸리그 최하위로 추락했었다. 추신수(텍사스)도 지난해 8월 팔꿈치와 발목 수술로 시즌을 일찍 접었었다.
추신수는 9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다르빗슈의 공백을 인정하면서도 대체 선수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무척 아쉽지만 나름대로 찾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다르빗슈 만큼은 못하겠지만, 누군가는 좋은 기회를 잡아서 두각을 나타낼 것이다. 그리고 그게 이기는 팀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데렉 홀랜드와 요바니 갈라르도 둘 중의 한 명이 다르빗슈의 역할인 1선발을 맡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추신수는 이날 시범경기에서 안타를 추가했다. 추신수는 9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 슬로안 파크에서 벌어진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의 시범경기에서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추신수는 1회 첫 타석에서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3회 두번째 타석에서 선두타자로 나가 우전 안타로 출루했다. 4회엔 중견수 플라이로 잡혔다. 6회 네번째 타석에선 일본인 좌완 와다 쓰요시를 상대로 2루수 땅볼에 그쳤다.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추신수는 9회 타석 때 대타 드류 로빈슨으로 교체됐다. 텍사스가 6대4로 승리했다.
추신수는 네 타석 모두 3구 이내에 공격적으로 나갔다.
그는 "시범경기에선 적극적으로 할 것이다. 하지만 정규시즌이 시작되면 다르다. 그때는 게임 플랜을 세워서 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