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중 서로에게 침을 뱉어 논란을 일으킨 선수들에게 중징계가 내려졌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조니 에반스(맨유)와 파피스 시세(뉴캐슬)에게 각각 6경기, 7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
이들은 지난 5일(한국시각) 영국 뉴캐슬 세인트제임스파크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8라운드 맨유-뉴캐슬전에서 서로에게 침을 뱉었다. 둘은 전반에 충돌했다. 논란은 에반스가 먼저 키웠다. 에반스는 공 다툼 이후 그라운드에 쓰러진 시세를 향해 침을 뱉었다. 시세는 황당함을 감추지 못하고 일어나서 에반스를 향해 침을 뱉었다. 이 장면은 TV중계 화면에 고스란히 잡혔다. 그러나 가까이서 침뱉는 장면을 보지 못한 주심인 앤소니 테일러는 에반스의 파울을 선언했을 뿐 그대로 경기를 진행시켰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침을 뱉는 비신사적 행위에 최소 6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부과한다. 이에 FA도 FIFA의 지침을 받아들여 에반스에세 6경기, 시세에게 7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
이번 징계는 선수들에게 침뱉기에 대한 경각심을 깨워주고 있다. FIFA는 상대에게 침을 뱉으면 레드카드를 주고 즉각 퇴장 시키라고 축구 규칙에 명시하고 있다. 침뱉기로 인한 징계는 주먹, 팔꿈치, 발로 상대를 구타하는 행위에 주어지는 2경기 출전 정지 징계보다 수준이 높다. 비록 심판의 눈은 피했어도, 동영상 분석을 통해서 강력한 철퇴를 맞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다.
한편, K리그도 올시즌부터 침뱉기를 중징계하기로 했다. 상대에게 침을 뱉다 적발되면 5경기~10경기 출전 정지에 벌금 500만원 이상 제재가 가해진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