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이승엽이 올시즌 마수걸이포를 쏘아올렸다.
이승엽은 8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시범경기서 두산 선발 장원준을 상대로 우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전날 두산전서 4번째 타석 때 안타를 치며 타격감을 조율했던 이승엽은 이날 2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장원준의 몸쪽 공을 휘둘러 홈런을 만들어냈다.
지난해 자신이 변화된 타격폼에 자신감을 가졌던 그날의 기억을 떠올리게 한 홈런이었다.
지난해 5월21일 포항 롯데전서 이승엽은 장원준을 상대로 연타석 홈런을 터뜨렸다. 특히 두번째 홈런은 이승엽 앞의 타자인 박석민을 고의4구로 거른 뒤 때려낸 역전홈런이었다. 이승엽은 그때를 변화된 타격폼에 대해 자신감을 가지게 된 장면으로 꼽았다.
전날 경기를 마친 뒤 특타를 했던 이승엽은 포항에서 첫 홈런을 쳤다. 그리고 그 상대는 공교롭게도 장원준이었다. 이승엽이 지난해의 타격감을 시즌초부터 보여줄지 궁금해진다. 포항=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