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애미 말린스의 스즈키 이치로(42)가 시범경기에서 첫 안타를 신고했다.
이치로는 8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에서 열린 뉴욕 메츠전에 6번-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첫 타석에서 투수 땅볼로 물러난 이치로는 비가 오는 가운데 들어선 두번째 타석에서 유격수쪽 내야 안타로 출루한 뒤 대주자로 교체됐다.
2타수 1안타. 마이애미가 8대7로 이겼다.
메이저리그 통산 3000안타에 156개를 남겨놓고 있는 이치로는 지난 1월 마이애미와 200만달러에 1년 계약을 했다. 주전 보장이 아닌 백업 외야수인데도 입단을 결정했다. 3000안타 도전을 위한 결정이었다. 하지만 그는 "기록 달성도 중요하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다"며 팀에 헌신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1973년 10월 생인 이치로는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의 40인 로스터에 포함된 야수 중 최고령이다.
이치로는 지난해 뉴욕 양키스 소속으로 143경기에 나서 타율 2할8푼4리, 102안타, 1홈런, 22타점, 15도루를 기록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