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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그레인키 컴백 다저스 선발진 본격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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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는 잭 그레인키와 류현진이 경미한 부상을 입어 시범경기서 정상적인 로테이션을 가동하지 못하고 있다.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에서 스프링캠프를 치르고 있는 다저스는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각)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시범경기 개막전에 에릭 베다드를 선발로 내세웠다. 이어 6일 화이트삭스전에는 클레이튼 커쇼가 첫 경기를 치렀고, 7일 밀워키 브루어스와 시애틀 매리너스전에는 잭 리와 데이빗 허프가 등판했다. 8일 클리블랜드전에는 마이크 볼싱어가 선발을 맡았다.

이날까지 등판한 5명의 선발투수 가운데 다저스의 5인 로테이션에 포함된 선수는 에이스인 커쇼 밖에 없다. 다른 선발투수들이 뒤로 밀린 것은 그동안 하나같이 컨디션이 좋지 못했기 때문이다. 특히 류현진은 지난달 25일 불펜피칭을 마친 뒤 경미한 허리통증을 호소했고, 그레인키는 오른쪽 팔꿈치 통증으로 역시 제대로 피칭훈련을 소화하지 못했다.

그러나 3월 들어 회복 속도가 빨라지면서 두 투수의 실전 등판이 임박했다. 그레인키는 지난 7일 타자들을 상대로 던지는 라이브 피칭을 무난하게 소화했다. 이날 캐멀백 랜치 불펜에서 9명의 타자를 상대로 36개의 공을 던진 그레인키는 ESPN과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팔의 힘을 키워왔고, 타자와 상대에서 편안함을 가지려고 했다"면서 "오늘 내 공이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아직 시즌 이전이기 때문에 100% 정확하게 내 상태가 어떤지는 말할 수 없다. 앞으로 점점 좋아지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레인키는 오는 12일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 시범경기 첫 등판을 하게 된다.

류현진은 하루 뒤인 8일 라이브 피칭을 소화했다. 부상 후 예정된 재활 프로그램을 꼼꼼하게 밟아 온 류현진은 이날 37개의 공을 던진 뒤 만족감을 나타냈다. 마이너리그 타자들을 상대로 2이닝을 던진 류현진은 볼넷 1개와 안타성 타구 2개를 기록했지만, 전체적으로 투구 밸런스와 구위가 나쁘지 않았다는 평가다. 류현진은 계획대로 13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시범경기 첫 선발등판을 할 예정이다.

두 주축 선발투수들이 마지막 연습투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함에 따라 다저스의 로테이션은 이제 제 모습을 갖추게 됐다. 9일 밀워키전 브랜든 맥카시, 10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브렛 앤더슨, 11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커쇼에 이어 12일과 13일 그레인키와 류현진이 시범경기 첫 등판을 한다. 내셔널리그 최강급 선발진으로 평가받는 다저스가 정상적으로 로테이션을 가동할 수 있게 됐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