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상 긴장은 안되네요."
7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15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인천과 광주의 개막전.
이날 공식 개막전은 전북-성남이지만 킥오프 시간으로 보면 1시간 빠른 오후 2시에 열린 인천 경기가 사실상 리그 시작을 알렸다.
공교롭게도 이날 양 팀은 감독은 K리그 클래식 공식 데뷔전을 치르는 날이었다.
감독 신고식을 치르는 날이니 적잖이 긴장될 법하다. 하지만 약속이나 한 듯 긴장과는 거리가 멀다고 입을 모았다.
남기일 광주 감독은 "경기장 오기 전까지만 해도 긴장된 게 사실이다. 챌린지 리그에 있다가 올라와서 그런지 언론 인터뷰를 할 때도 어리둥절하고 실감이 나지 않기도 했다"면서도 "하지만 막상 경기장에 오고 나니 딱히 긴장되는 건 없다. 선수 때처럼 오히려 편한하다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김도훈 인천 감독도 비슷한 감정이었다. 김 감독은 "약간 떨리기는 한데 긴장감은 아닌 것 같고, 첫 경기에 대한 기대감에 설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두 감독 모두 현역 시절 경험이 풍부해서 그런지 긴장감을 즐길 줄 아는 모습으로 데뷔전을 맞이했다. 인천=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