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가 내년부터 도입할 단일구가 오는 7월이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KBO는 내년시즌 준비를 위해선 단일구가 늦어도 전반기 내에 결정을 해야한다는 생각으로 준비를 하고 있다.
KBO 정금조 운영육성부장은 "구단들은 물론 공급업체도 준비가 필요해 빨리 결정할 필요가 있다"면서 "늦어도 전반기 내엔 단일구를 선정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공급업체에 단일구에 대한 얘기를 해왔었기 때문에 모두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내년시즌부터 단일구를 쓰는 것이 무리 없을 것"이라고 했다.
미국 메이저리그도 롤링스사의 단일구를 쓰고 있고, 일본은 무려 8개 업체의 공을 쓰다가 지난 2013시즌부터 미즈노사의 공으로 센트럴리그와 퍼시픽리그 모두 통일공을 사용하고 있다. 이에 한국도 2년전부터 단일구를 쓰기 위한 준비를 해왔고 그 시작을 내년으로 잡았다.
KBO가 올해 사용구로 공인한 업체는 스카이라인과 빅라인, ILB, 하드, ZD등 5개 업체다. 내년엔 이 중 한개 업체만 프로야구 1군 공인구로 등록이 된다. KBO는 KBO가 직접 생산해 공급하는 방식과 해외 브랜드 도입, 국내 업체 입찰을 통한 단일구 공급 등 3가지를 고려했으나 현실성과 비용 등을 감안해 국내 업체 입찰로 가닥을 잡았다.
KBO는 최근 단일구로 통일한 일본의 사례를 연구하고 실무자들의 의견 등을 반영해 한국에 맞는 가이드라인과 선정 방법을 만들 계획이다.
단일구로서 중요한 것은 품질과 함께 지속적인 공급 가능성이다. 10개구단이 모두 써야하는 공이기에 예전보다 2∼3배에서 많게는 5∼6배의 물량을 만들어야 한다. 정 부장은 "품질은 물론 회사의 재정상태나 공장 규모 등을 자세히 실사할 것"이라고 했다.
이를 위해 단일구 선정위원회가 구성된다. 정 부장은 "5월이나 6월쯤 단일구 선정위원회를 만들어 공장 실사와 프리젠테이션 등을 통해 단일구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했다.
지난해 극심한 타구투저 현상을 겪으며 공에 대한 여러 얘기가 나왔다. 내년시즌 단일구가 되면 더이상 공에 대한 얘기는 사그라들 것으로 보인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