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류현진이 부상 후 첫 불펜피칭을 무난하게 마치며 부상에서 완전히 벗어났음을 알렸다.
류현진은 3일(이하 한국시각) 팀의 스프링캠프장인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에서 32개의 공을 던졌다. 지난달 25일 이후 6일만에 피칭 훈련을 재개한 것. 류현진은 당시 불펜피칭 후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훈련을 중단했다. MRI 검진 결과 별다른 이상을 발견되지 않았으나, 부상 예방을 위해 충분한 휴식을 취한 뒤 이날 불펜 마운드에 오르게 됐다. 이번 스프링캠프 세 번째 불펜피칭.
이날 애리조나 지역에는 비가 내려 다저스는 실내에서 훈련을 소화한 가운데 류현진은 우완 조엘 페랄타와 함께 예정된 불펜피칭을 실시했다.
피칭을 마친 뒤 류현진은 MLB.com 등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전체적으로 팔과 등 모두 괜찮다. 오늘 내가 던질 수 있는 구종을 모두 시험했는데 아무 문제 없었다. 기분 좋다"며 만족감을 나타낸 뒤 "그 이전에 허리 통증이 있었을 때도 난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며칠 쉬고 나면 없어지곤 했다"고 밝혔다.
류현진은 허리 부상에서 완전히 벗어났지만, 피칭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좀더 연습 피칭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MLB.com에 따르면 류현진은 오는 6일 한 차례 불펜피칭을 실시한 뒤 타자들을 상대로 실제 마운드에서 던지는 라이브피칭을 이후 가질 예정이다. 따라서 류현진의 시범경기 첫 등판은 다저스 선발진이 한 차례 로테이션이 돈 뒤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돈 매팅리 감독이 짜놓은 시범경기 첫 로테이션 순서는 이렇다. 시범경기 개막전인 5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 에릭 베다드를 선발로 내세우고, 6일 화이트삭스전에는 에이스인 클레이튼 커쇼를 선발등판시킬 계획이다. 그리고 7일 시애틀 매리너스,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스플릿 게임에는 잭 그레인키, 잭 리, 데이빗 허프, 브랜든 맥카시, 브렛 앤더슨 등이 마운드에 오른다.
매팅리 감독은 "투수들은 현재 위치에서 자신의 계획대로 할 것이다. 류현진은 이틀을 쉰 뒤 다시 불펜에 오를 예정인데, 모든 것이 순조로울 경우 라이브 피칭을 실시할 예정"이라며 "언젠가는 타자들을 상대로 실전을 치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