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갤럭시S6를 내놓으며 애플과 정면대결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1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 컨벤션센터(CCIB) '갤럭시S6 언팩(공개) 행사'를 열고 갤럭시S6를 공개했다.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은 이날 "갤럭시S6 필두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선두기업으로 자리매김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애플의 아이폰6 출시 이후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 1위 자리를 빼앗기며 자존심을 구겼다. 갤럭시S6가 애플의 아이폰6와 경쟁을 벌이는 전략스마트폰이란 얘기다. 갤럭시S6가 아이폰6을 넘어선다면 삼성전자는 글로벌 스마트폰 업계의 주도권을 잡을 수 있을 것이란 게 업계의 분석이다.
갤럭시S6에 대한 평가는 일단 긍정적이다. 아이폰6와 견줘도 손색이 없다는 것. 갤럭시S6 엣지도 아이폰6플러스와 경쟁에 뒤쳐지지 않는다. 업계는 무엇보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6와 아이폰6를 직접 비교하며 제품 공개에 나섰다는 점에서 후한 점수를 주고 있다. 기술력 측면에서 자신감이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갤럭시S6가 기존 갤럭시S 시리즈와 가장 큰 차이는 소재다. 금속과 유리를 하나의 소재인 것처럼 연결한 세련된 디자인이 돋보인다. 아이폰6와 디자인을 놓고 겨룰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춘 것.
첨단기술력 탑재 면에서는 갤럭시S6가 아이폰6보다 앞선다. 스마트폰 업계에서 강조하는 두께 전쟁에서 우위를 점했다. 또 최근 스마트폰의 경쟁력으로 부상하는 디스플레이와 카메라 화소도 앞선다. 특히 무선충전기술을 탑재, 유선충전인 아이폰6보다 편리성을 높였다.
구체적인 사양으로는 모바일 업계 최초로 14나노급 64비트 지원 모바일 프로세서(AP), 최신 LPDDR(Low Power DDR4)와 UFS(Universal Flash Storage) 2.0 메모리를 탑재했다. 디스플레이는 577ppi(인치 당 픽셀수)의 5.1인치 쿼드HD 슈퍼아몰레드(Super AMO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최고 600cd/㎡의 밝기를 지원하기 때문에 밝은 야외에서도 보다 선명한 화면을 즐길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S6는 글로벌 모바일업계가 지향해야 할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스마트폰이며 갤럭시S6 엣지는 업계 최초로 양측 곡면 디스플레이를 적용, 곡면 특유의 독특한 화질을 경험할 수 있는 제품"이라며 "앞으로도 새로운 기술과 아이디어로 소비자의 일상생활을 더욱 윤택하게 하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혁신의 고삐를 늦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외신들은 삼성전자의 갤럭시S6에 대해 호평을 내놓고 있다. 디자인과 기술력이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는 평가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는 삼성이 전 세계를 감동시키려는 시도"라고 평가하면서 "하드웨어에서 삼성에의 신뢰를 느꼈고, 소프트웨어에선 삼성의 노력을 보았다"고 평가했다. CNN과 미국 IT전문지인 더버지는 전작보다 디자인과 기술면에서 향상됐고 갤럭시S6엣지의 경우 양쪽 엣지 화면이 이용자들을 열광하게 만드는 폰이라고 분석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