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연습경기에서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3월 1일 오키나와 고친다 구장에서 펼쳐진 한화와의 경기에서 5:4로 승리했습니다.
승리에도 불구하고 LG는 공수주에 걸쳐 아쉬움이 드러났습니다. 우선 수비가 매끄럽지 않았습니다. LG가 2:0으로 앞선 2회말 1사 1, 2루에서 지성준의 타구를 우익수 정의윤이 포구하지 못했습니다. 낙구 지점 포착이 아쉬웠습니다. 외야에서 내야로의 중계 플레이 실수까지 겹쳐 타자 주자가 2루까지 진루했습니다.
계속된 1사 2, 3루 추승우 타석에서는 선발 투수 유경국의 원 바운드 투구를 포수 최경철이 포구하지 못해 2:2 동점이 되었습니다. 연습경기에 처음으로 투입된 최경철의 경기 감각이 올라오지 않은 듯 보였습니다.
3회말 2사 1루에서는 최진행의 깊숙한 타구에 좌익수 문선재가 펜스 플레이를 한 번에 성공시키지 못했습니다. 그 사이 1루 주자 강경학이 득점해 LG는 3:2로 역전 당했습니다.
LG가 5:3으로 다시 역전한 6회말 1사 1, 2루에서는 문선재가 타구 판단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지성준의 타구에 전진하다 뒤로 물러나 포구하지 못했습니다. LG가 5:4로 쫓기며 1사 2, 3루의 재역전 위기를 맞이하는 빌미가 되었습니다. 네 번째 투수 장진용의 위기관리 능력에 힘입어 LG는 역전을 면할 수 있었습니다.
타격은 득점권 기회에서 만족스럽지 않았습니다. 6회초 1사 후에는 황목치승의 유격수 땅볼에 3루 주자 정의윤이 홈에서 횡사했습니다. 7회초 1사 후에는 최승준의 유격수 땅볼에 3루 주자 문선재가 홈으로 들어오다 런다운 끝에 아웃되었습니다. 8회초 1사 후에는 조윤준의 우익수 얕은 플라이에 3루 주자 김재율이 홈에서 아웃되었습니다. LG 타선은 3이닝 연속으로 1사 상황에서 3루 주자가 홈에서 아웃되는 장면을 노출했습니다. 주자를 3루에 둔 상황에서 득점력을 높이겠다고 밝힌 양상문 감독의 의지가 이날 경기만큼은 무색해졌습니다.
1사 3루 상황의 홈 횡사는 주자에도 책임이 있습니다. 야수 정면으로 향하는 땅볼 타구나 얕은 외야 플라이에 홈으로 파고들면 아웃 가능성은 매우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주자의 상황 판단 능력이 매우 중요합니다.
주루사도 없지 않았습니다. 3회초 선두 타자 문선재는 2루타로 출루했지만 박용택의 2루수 직선타에 2루에서 포스 아웃되었습니다. 타구가 내야를 빠져나갈 것이라 판단하고 스타트를 일찍 끊었기 때문입니다. 더블 아웃으로 인해 루상에서 주자가 사라졌습니다. 2사 후에는 최승준이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원 바운드 투구를 틈타 2루로 향하다 아웃되었습니다. 포수 지성준이 자신의 앞쪽으로 블로킹했기에 최승준이 2루로 향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했습니다. 3회초에는 2명의 주자가 루상에서 횡사했습니다.
한화와의 연습경기는 경기 초반 비가 내려 중단되었고 내내 강한 바람이 불었습니다. 경기에 집중하기 용이한 날씨는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정규 시즌도 항상 좋은 날씨에만 치러질 수는 없습니다. LG의 미래를 책임질 젊은 선수들 위주로 출전한 경기에서 공수주에 대한 보완점이 대두되었습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