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불펜 피칭하는 투수 뒤에 덩치가 산만한 매니저를 세워놓았을까.
LG 트윈스 선발 후보군 신동훈이 27일 일본 오키나와 이시가와구장에서 불펜 피칭을 했다. 양상문 감독은 신동훈 뒤에 최진영 매니저를 세웠다.
그리고 양상문 감독은 포수 최경철 쪽으로 걸어가서 구심 처럼 날아오는 공을 살폈다.
차명석 수석코치에게 물어봤다. 왜 이런 식의 훈련 방법을 하는 것이냐고. 차 수석코치에 따르면 투수가 투구 동작에서 정상 보다 빨리 어깨가 벌어지고 열리는 걸 막기 위해서 이런 식의 훈련을 한다고 했다. 뒤에 물체가 있다보면 의식해서 어깨를 최대한 앞쪽으로 끌고 나간 후 공을 뿌리게 된다는 것이다.
차 수석은 몇 해전 외국인 선수 리즈의 투구폼을 바로잡아 줄 때 이런 식으로 했다고 설명했다.
오키나와=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