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지섭은 아직 경기 운영이 미숙하다."
차명석 수석코치는 "임지섭이 좋아지고 있지만 아직 승부요령이나 카운트를 잡는 방법 등 경기운영이 미숙하다. 구위가 좋아진 점은 고무적이나 아직 더 배워야 한다. 오늘 경기는 더 배우는 좋은 경험이 됐다"고 평가했다.
LG 트윈스 선발 후보인 임지섭(20)이 일본 타자들에게 혼쭐이 났다.
임지섭은 26일 일본 오키나와 기노안구장에서 벌어진 일본 센트럴리그 요코하마 DeNA와의 연습경기에서 선발 등판, 2이닝 동안 홈런 2방을 포함 4안타 2볼넷 3탈삼진으로 6실점했다. 총 투구수는 49개. 최고 구속은 146㎞를 찍었다. 구종은 직구 슬라이더 포크볼을 던졌다.
임지섭은 지난 22일 SK 와이번스전(3이닝 무실점) 호투 이후 3일 쉬고 다시 선발 등판했다. 3일전과는 투구 내용이 완전히 달랐다. 제구가 흔들린 공은 일본 타자들에게 손쉽게 먹잇감이 되고 말았다.
임지섭은 1회부터 흔들렸다. 선두 타자 이시카와에게 볼넷을 내줬다. 두번째 타자 구와하라는 희생 번트, 3번 타자 가지타니를 삼진으로 잡아 위기를 모면하는 듯 했다. 하지만 요코하마의 미래 4번 츠츠고우에게 좌익선상 적시타를 맞았다. 바로 이어 5번 로페스에게 좌월 투런 홈런까지 허용했다.
임지섭은 2회에도 실점했다. 스리런 홈런 포함 2안타 1볼넷으로 3실점했다. 첫 타자 구라모통게 2루타, 2번 타자 구와하라에게 좌월 스리런을 맞았다.
임지섭은 3회부터 마운드를 정찬헌에게 넘겼다. LG가 1대7로 졌다. 5회까지 하고 우천으로 경기를 마쳤다.
오키나와=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