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살, 코카콜라체육대상 MVP 트로피의 주인공은 누구?'
스포츠조선 제정 제20회 코카콜라 체육대상 시상식이 24일 오전 11시30분 서울 소공로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다. 1995년 제정된 아마추어 최고, 최대의 시상식인 코카콜라 체육대상이 올해로 20회를 맞는다.
20주년을 맞아 황영조(1회·마라톤), 전기영(2회·유도), 이봉주(3회, 8회·마라톤), 이주형(6회·체조), 김영호(7회·펜싱), 유승민(10회·탁구), 이옥성(11회·복싱), 장미란(13회·역도), 양학선(17회·체조) 등 역대 MVP들이 자리를 함께한 가운데 스무번째 빛나는 트로피의 주인공이 결정된다.
지난해 인천아시안게임에서 남다른 투혼으로 뜨거운 감동을 선사한 에이스들이 최우수선수상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연세대)는 유력한 후보다. 손연재는 지난해 '사상 첫' 기록을 여러번 달성했다. 리스본월드컵 개인종합에서 사상 첫 우승을 달성했고, 종목별 금메달 3개를 추가하며 4관왕에 올랐다. 터키 이즈미르 세계선수권 후프 종목에선 사상 최초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안방에서 열린 인천아시안게임에선 리듬체조 사상 최초로 개인전 금메달, 팀 경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늘이 무너져도 인천에서는 1등을 해야 한다"는 굳은 각오로 오랜 꿈을 기어이 이뤘다.
'불굴의 레슬러' 김현우(27·삼성생명)는 인천아시안게임에서 커리어 그랜드슬램의 위업을 달성했다. 2012년 런던올림픽 그레코로만형 66㎏에서 투혼의 금메달을 따낸 김현우는 2년전 제18회 코카콜라체육대상 신인상을 수상한 이후 승승장구했다. 2013년 체급을 올려 출전한 세계선수권, 아시아선수권에 이어 인천아시안게임 그레코로만형 75㎏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레슬링 사상 3번째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인천아시안게임 선수단 기수로도 나섰던 김현우는 보란듯이 금메달을 목에 걸며 에이스의 품격을 유감없이 과시했다. 침체에 빠진 한국 레슬링의 구세주이자 투혼의 아이콘이다.
'볼링여왕' 이나영(29·대전시청) 인천아시안게임 볼링 4관왕이다.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 등 총 6개의 메달을 휩쓸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볼링을 시작한 후 20대 중반에서야 늦깎이 태극마크를 달았다. 무릎 근육이 파열될 만큼 끈질긴 훈련과 승부사 기질로 2013년 세계볼링선수권 3인조-5인조에서 2관왕에 오르며, 에이스로 거듭났다. 아담한 체격의 불리한 신체조건을 딛고 정확성과 파워를 겸비한 묵직한 샷으로 세계를 제패했다. 이 밖에도 구본길, 남현희, 전희숙(이상 펜싱), 김우진(양궁), 이대훈(태권도) 등 내로라하는 종목별 에이스들이 MVP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코카콜라체육대상은 전년도 활약을 토대로, 최우수선수상(MVP), 남녀우수선수상, 우수장애인선수상, 우수단체상, 남녀신인상, 우수지도자상, 공로상을 부문별로 선정, 시상한다. 최종삼 태릉선수촌장을 심사위원장으로 KBS, MBC, SBS 등 방송 3사, YTN, 연합뉴스, 스포츠조선 스포츠 취재부장과 박형재 한국코카콜라 상무가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수상자 선정에 공정성과 전문성을 기했다. 최우수선수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1000만원의 영예가 주어진다. 대한민국 스포츠 레전드의 적통을 이을 제20회 코카콜라체육대상 MVP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