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국민이 생활체육을 즐기는 건강한 미래를 만들겠습니다."
세계배드민턴연맹 회장을 역임한 강영중 대교그룹 회장(66)이 제10대 국민생활체육회(국체회) 회장 선거에 공식 출마를 선언했다. 강 회장은 24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민행복을 위한 체육복지 실현"을 목표로 회장 선거에 나선다고 밝혔다.
강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생활체육은 단순히 '동회회 활동'이 아니라 한국 엘리트 스포츠의 뿌리와 같다. 국민들이 생활 체육을 소비가 아닌 건강과 삶에 대한 투자로 인식하도록 생활 체육의 개념을 바꾸겠다"고 선언했다.
이어 강 회장은 "국민 행복을 이끄는 건강한 100세 시대를 위한 체육복지실현"도 당면 과제로 내세웠다. 이를 위해 '유아-청소년-성인-어르신'으로 이어지는 생애주기별 생활체육 프로그램 개발과 보급에 힘쓰겠다는 약속도 했다.
강 회장은 아시아배드민턴연맹 회장(2003~2005)과 세계배드민턴연맹 회장(2005~2013)과 한국 스카우트연맹 총재(2008~2012) 등을 역임했고, 지난 해부터는 세계배드민턴연맹 종신 명예부회장직을 맡고 있다.
이날 강 회장이 회장 선거 출마를 공식화 하면서 이번 국체회 회장 선거는 '2파전'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이미 경희대 체대 스포츠지도학과 교수인 전병관 국민생활체육회 부회장이 지난 16일 국체회 홈페이지에 출마의 변을 올린 바 있다.
4년 임기의 국체회 회장 자리는 현재 공석이다. 지난달 말 서상기(69) 전 회장이 국회의원 겸직 금지 조치에 따라 사퇴하면서 자리가 비었다. 이에 따라 국체회는 3월 4일까지 후보자 등록을 마감하고, 5일에 후보를 공개하게 된다. 국체회 관계자에 따르면 강 회장과 전 교수 외에 '제3의 후보'는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국체회는 후보자 등록을 마친 뒤 3월9일에 대의원총회에서 새 회장을 뽑는다. 등록 대의원(147명)의 과반수 지지를 받는 인물이 잔여임기 1년의 제10대 국체회 회장이 된다. 강 회장은 이에 대해 "1년만 하고 말 거였으면 아예 선거에 나오지도 않았다. 생활체육 발전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