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삼성 썬더스가 전주 KCC 이지시를 공동 꼴찌로 끌어내렸다.
삼성은 20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CC와의 원정경기에서 67대63으로 승리, 11승38패가 됐다. KCC가 이날 패배로 똑같이 11승38패가 돼 양팀이 나란히 공동 9위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순위는 낮았지만, 서로에게는 큰 의미가 담긴 경기인 만큼 양팀의 경기는 그 어떤 경기보다 뜨거웠다. 양팀 모두 선수 운용만 봐도 필승의 위지가 보였다.
경기 초반은 KCC가 앞서나갔다. 하지만 삼성이 3쿼터 추격 분위기를 만들고 4쿼터 종료 5분여 전 57-57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가르시아의 속공 덩크로 역전에 성공했다.
KCC는 4쿼터 삼성의 수비를 전혀 깨지 못했다. 선수들이 한 선수에게 공을 몰아주고 멀뚱멀뚱 쳐다만보고 있었다. KCC는 하승진을 투입해 높이의 우위를 점하려 했는데, 전혀 효과를 보지 못했다.
삼성의 영웅은 가르시아였다. 오리온스에서 이적해와 무리한 플레이로 미온 오리 취급을 받았던 가르시아는 역전 덩크에 이어 점수차를 벌리는 3점슛을 꽂아넣었다. 엄청나게 낮은 수비 자세로 상대를 막겠다며 의지를 보였다. 그러더니 66-62로 앞서던 종료 1분40여초 전 윌커슨을 막으며 가로채기를 성공시켰다. 21득점. 무서운 신인 김준일도 18득점으로 소년 가장 역할을 완수했다. 67대63, 삼성의 승리였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