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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웅-김동명, kt 투-타 1군 '완생'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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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웅과 김동명, 1군에서 '완생'으로 거듭날 수 있을까.

일본 가고시마 2차 캠프로 옮겨 실전을 치르기 시작한 막내 kt 위즈. 19일 가모이케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첫 경기에서 3대1로 승리,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한국 프로팀과의 첫 실전에서 승리를 거뒀다는 점도 고무적이지만 올시즌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두 선수가 좋은 활약을 보여준 것도 고무적이었다.

먼저 마운드에서 눈에 띈 선수는 선발로 나선 박세웅. 3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경북고를 졸업하고 2013년 신인드래프트 1차지명으로 kt 유니폼을 입은 유망주다. 그리고 지난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팀 에이스로 활약했다. 북부리그 다승왕을 차지했다. 150km에 가까운 강속구에 대담함도 갖췄다. 퓨처스리그 한 시즌을 치르며 경기 운영도 배웠다. FA, 보호선수 외 특별지명 등의 기존 선수들을 제외하고 순수 신인급 선수 중에는 가장 큰 기대를 모으는 선수다.

타자는 김동명이 빛났다. 1-1로 맞서던 상황서 결승 투런포를 때려냈다. 김동명은 삼성 라이온즈시절에도 유망주 포수로 손꼽혔으나 꽃을 피우지 못하고 2차 드래프트를 통해 kt에 넘어왔다. 방망이 실력 하나만큼은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다는 평가. 김동명 역시 박세웅처럼 기존에 크게 알려지지 않은 자원 중 가장 큰 기대를 모으는 선수다. 당장 이번 시즌 팀 중심 타선에 배치될 잠재력을 갖고있다. 지난해 퓨처스리그 타율 3할5푼6리(북부리그 4위) 17홈런(4위) 57타점(5위) 장타율 6할2푼8리(3위) 출루율 4할9푼8리(1위)를 기록했다.

문제는 이들의 활약이 1군 무대에서도 그대로 이어질 수 있느냐는 점이다. 분명 2군과 1군 리그는 큰 차이가 있다. 19일 경기도 캠프 처음으로 열린 연습경기일 뿐이다. 지난해 2군 성적과 연습경기 한 경기 성적에 일희일비해서는 안된다. 현실에 만족하지 말고 꾸준히 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1군 무대 '미생'에서 '완생'으로 거듭날 수 있다. 그러면 막내 kt의 시즌 성적도 예상 외로 치고 올라갈 수 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