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지약물 복용으로 얼룩진 명예를 회복하기 위한 'A-로드'의 노력이 애처롭다.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의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팬들에게 자필 사과 편지를 썼다. MLB.com과 ESPN는 미국 스포츠전문 매체는 18일(한국시각) 로드리게스의 편지를 공개하면서 "로드리게스가 금지약물을 복용한 점에 대해 직접 사과했다"고 보도했다.
로드리게스는 금지약물 복용으로 인해 지난해 162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았다. 그리고 이번 시즌 복귀를 앞두고 있다. 하지만 그에 대한 시선은 곱지 않다. 동료는 물론 팬들도 로드리게스가 금지약물 복용과 그 이후 조사 및 재판과정에서 보여준 태도에 대해 큰 실망을 했다.
때문에 로드리게스는 직접 편지를 써 자신에 대한 팬들의 분노를 식히려 한 것으로 보인다. 로드리게스는 이 편지에서 "출전 정지를 받았던 나의 실수에 대해 책임감을 느낀다. 특히 상황을 필요 이상으로 악화시킨 내 행동에 대해 후회하고 있다"면서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양키스 구단, 스타인브레너 가족, 선수노조, 그리고 당신 팬들에게 미안하다는 말밖에 할 수가 없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