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와(일본)가 촌부리(태국)를 힘겹게 따돌리고 2015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 본선에 진출했다.
가시와는 17일 일본 지바의 히타치스타디움에서 가진 촌부리와의 대회 예선 플레이오프에서 연장접전 끝에 3대2로 이겼다. 낙승이 예상됐던 가시와는 촌부리와 공방전을 펼치며 연장전까지 치른 끝에 간신히 승리해 겨우 체면을 살렸다.
출발은 좋았다. 경기시작 8분 만에 다케토미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2분 뒤 촌부리 수비수가 길게 넘겨준 볼을 레안드로 아숨상이 수비수를 떨쳐내고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오른발슛으로 마무리, 승부는 곧바로 원점이 됐다. 가시와는 곧바로 반격에 나섰으나, 오히려 촌부리의 역습에 결정적인 실점 장면을 맞는 등 고전을 거듭했다.
후반전에 들어선 가시와는 또 다시 기회를 잡았다. 후반 13분 상대 파울로 페널티킥 찬스를 얻었다. 키커로 나선 레안드로 도밍게스가 골키퍼를 완벽하게 속이는 오른발슛으로 기회를 마무리, 가시와가 다시 리드를 잡았다.
촌부리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19분 타위캄이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에서 가시와 수비수 2명을 앞에 두고 시도한 강력한 오른발슛이 골망을 흔들면서 승부는 다시 원점이 됐다. 가시와는 90분 동안 39개의 슈팅(유효슈팅 19개)을 시도하며 촌부리 골문을 두들겼으나, 결국 승부를 가리지 못한 채 연장전에 접어들었다.
가시와는 레안드로 도밍게스 뿐만 아니라 오타, 크리스티아누 등 공격 자원들을 총동원해 촌부리를 압박했다. 그러나 수비에 치중하며 간간이 역습을 시도하는 촌부리에 막혀 활로를 찾지 못했다. 연장전반도 무득점에 그치면서 어려운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미랍 촌부리 감독은 105분 간 가시와 공세를 막아낸 조병국을 빼고 록카빗을 투입하며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다.
결국 마지막에 웃은 것은 가시와다. 연장후반 11분 레안드로 도밍게스의 득점이 터지면서 리드를 잡았고, 결국 1골차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날 승리로 가시와는 본선 조별리그 E조에서 전북, 산둥(중국), 빈즈엉(베트남)과 맞붙게 됐다. 전북은 가시와와 오는 24일(홈)과 4월 22일(원정) 각각 맞붙는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