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외환은 이번시즌 신한은행에 5전 전패를 했다. 그래도 희망적인 것은 경기를 할 수록 격차가 좁혀졌다는 점이었다. 1,2라운드 때는 10점 이상 차이로 손쉽게 이겼지만 점차 점수차가 좁혀졌고, 지난 5라운드 대결에선 4점차(63-59)로 아쉽게 패했다.
하나외환이 신한은행에 고전했던 것은 2점슛과 리바운드 때문이었다. 3점슛 성공률은 33.8%(신한은행)-32.9%(하나외환)로 별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2점슛 성공률은 신한은행이 47.2%였던 것에 비해 하나외한은 37.3%에 불과했다. 리바운드도 신한은행이 경기당 38.4개를 잡는 동안 하나외환은 29.4개에 그쳤다.
16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과 하나외환의 2014-2015 KB국민은행 여자프로농구 6라운드 경기에선 2쿼터까지 하나외환이 31-28로 앞서며 거함을 잡는 듯했다. 40%(20개 시도 8개 성공)의 2점슛 성공률을 보였고 여기에 4개의 3점슛이 터지며 줄곧 리드를 했다. 강한 수비로 신한은행의 2점슛 시도를 14번으로 줄였다. 여기에 리바운드도 15-15 동률을 보이면서 대등한 경기를 할 수 있었다.
하지만 3쿼터들어 신한은행의 무서움이 살아났다.
31-36으로 뒤지다가 하나외환의 득점을 36점에 묶은 뒤 4분여간 김단비 박다정의 3점포 등 14득점의 맹공을 퍼부으며 45-36으로 순식간에 9점차로 리드한 것. 하나외환의 외국인 선수 토마스로 가는 패스를 차단하자 하나외환의 공격이 풀리지 않았고, 리바운드를 이용한 공격이 빛을 발했다.
3쿼터를 49-45로 역전하며 마친 신한은행은 4쿼터에서도 크리스마스가 골밑을 장악하며 승기를 잡았고, 김단비의 3점슛 등이 터지며 쉽게 경기를 풀어갔다. 시간이 흐를수록 하나외환은 정확성 낮은 3점슛을 쏘며 리바운드를 뺏겼고 점수차가 더욱 벌어지는 악순환을 맞았다. 결국 신한은행이 68대56으로 승리.
20승고지(9패)에 오른 신한은행은 3위 KB스타즈(18승11패)와의 승차를 2게임으로 벌렸다. 하나외환은 이번시즌 신한은행에 첫 승을 기대했으나 에이스인 토마스가 9득점에 그치면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