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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매트리스, '속'은 안전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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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매트리스, '속'은 안전하십니까?"

가구업계에 친환경 트렌드가 한창인 가운데, 하루의 3분의 1 이상을 보내는 침대 매트리스 '속'과 관련된 한 조사 결과가 눈길을 끈다. 이 연구 결과는 실제 광고 내용과는 다른 소재로 매트리스를 만들었다는 주장을 담고 있어 소비자들에게 충격으로 다가온다.

최근 한국산업환경연구센터에서 진행된 매트리스 품질 관련 검사에 따르면, 국내 유명 가구업체 6곳의 매트리스 중 4개의 제품에서 광고 내용과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중 종합가구업체 2곳에서 판매중인 천연 라텍스가 포함된 매트리스의 라텍스는 천연이 아닌 합성 고무가 섞인 제품이었고, 100% 양모 원단을 썼다고 광고하던 모 업체의 매트리스는 실제 대부분 합성 섬유로 이루어진 소재를 사용하고 있었다.

국내 종합가구업체 2곳과 또 다른 매트리스 업체에 포함된 '천연 라텍스'를 검사해본 결과, 천연 고무 성분이 50%도 채 되지 않았으며 심지어 100% 합성 고무 소재로만 이루어진 경우도 있었다.

또한, 이중 한 매트리스에서 사용했다고 주장하는 '뉴질랜드산 100% 양모'는 실제 폴리에스터 성분이 50% 가까이 되는, 실질적으로는 합성 섬유에 가까운 재질이었음이 드러났다.

이 밖에 한 업체의 매트리스 내부에는 소비자의 건강과 직결될 수 있는 소재가 사용돼 문제가 예상된다. 여기에는 공사장에서나 볼 수 있는 재활용 의류를 압착해서 만든 잡색펠트가 사용되었는데, 천연이나 친환경은 차치하고서라도 이렇게 검증되지 않은 내장재를 사용함으로 인해 소비자 건강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이 지적되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전문가가 아닌 이상 매트리스의 소재 하나하나를 확인하여 제품을 구매하기는 것은 어렵다. 더욱이 눈으로 직접 그 속을 확인할 수 없는 매트리스의 경우 소비자가 모르고 당하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이어 "요즘 특히 침대 브랜드가 많아지면서 값싼 OEM 제조 등으로 눈속임을 하는 경우도 많다"며"되도록이면 자체 생산시설에서 책임을 지고 제조하는 침대 전문 브랜드를 선택하고, 환경부 산하의 한국환경산업기술원에서 공식적으로 친환경 인증을 받은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조언했다.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