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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활용도 고민. 美매체 "1번보다 3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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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추신수(33)의 타순에 변화가 올 것인가.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미국 텍사스 지역언론을 중심으로 이제는 통째로 바꿔야 한다는 주문이 쏟아지고 있다. '댈러스 모닝뉴스'는 16일(이하 한국시각) 텍사스의 '스프링캠프 4가지 주안점' 기사를 다루며 추신수를 직접 지목했다. 공격력 극대화를 위해선 상대를 압박할 수 있는 추신수를 1번보다는 3번에 놓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주장을 폈다.

텍사스의 스프링캠프는 그 어느 때보다 긴장감이 감돈다. 추신수는 이날 일찌감치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로 떠났다. 야수 팀 공식합류일인 26일보다 열흘 가량 빠르다. 지난해 8월 정규리그를 조기에 마감하고 자신을 괴롭혀왔던 왼쪽 발목과 왼쪽 팔꿈치 수술을 한뒤 긴 재활에 들어갔던 추신수다. 지난 넉달간 추신수는 강도높은 재활로 몸을 만들었다. 미리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여유있게 시즌에 대비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빅딜 2년차를 맞아 제대로 명예회복을 하겠다는 뜻이다. 텍사스는 오는 27일부터 전선수단이 훈련에 들어가 다음달 5일 캔자스시티전을 시작으로 4월 5일까지 시범경기를 갖는다.

댈러스 모닝뉴스는 텍사스의 스프링캠프서 눈여겨볼 거리로 ▶신임 제프 배니스터 감독의 지도력 발휘 ▶고정되지 못한 선발라인업이 주는 어정쩡함 극복 ▶막판에 어이없이 무너지는 뒷심 회복 ▶공격력 극대화를 위한 타선 조정 등을 들었다.

라인업 강화는 지난해 무려 8명이 뛴 좌익수가 보여주는 혼돈 그 자체를 수습하는 일이다. 추신수는 알렉스 리오스의 캔자스시티 이적으로 올해 좌익수에서 우익수로 이동한다. 익숙한 우익수 자리에 3년만에 복귀한다. 안정된 수비는 타격과 상승세를 이끌 좋은 촉매제가 될 전망이다. 눈에 띄는 것은 타선 변화 가능성이다. 댈러스 모닝뉴스는 "추신수는 훌륭한 리드오프(톱타자)다. 하지만 선구안과 타격능력을 고루 갖춘 추신수 같은 타자는 1번보다는 3번이 나을 수 있다. 4번 애드리안 벨트레와 5번 프린스 필더 앞에서 추신수가 상대 투수를 압박하면 더 좋은 결과 도출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전제조건으로 확실한 1번타자를 구해야 한다는 전제를 깔았다. 그러면서 쿠바출신 좌타자인 중견수 레오니스 마르틴에 주목했다. 마르틴은 지난해 시즌막판 1번타자를 도맡았다. 마르틴은 지난해 타율 2할7푼4리에 7홈런 40타점 31도루를 기록했다. 배니스터 감독은 "타선 조정은 늘 염두에 두고 있다. 효율적인 공격력을 위한 계획을 가지고 있다. 추신수를 어떻게 활용할 지에 대해 심사숙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