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후보 1~2위는 워싱턴과 다저스.'
류현진의 LA 다저스가 ESPN의 전력 평가에서 2위에 올랐다. ESPN은 14일(한국시각)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의 전력을 평가하는 코너에서 1~6위를 발표하며 다저스를 2위에 올려 놓았다. 1위는 워싱턴 내셔널스가 차지했다.
순위를 매긴 데이빗 쇼엔필드 기자는 '다저스와 같은 구성원을 가지고도 94승을 기록한 것은 드문 일이다. 그러나 다저스는 새롭게 팀을 만들었다. 외야진을 정리하고 내야진 역시 교통정리가 필요했는데 그것을 이뤄냈다'면서 '지미 롤린스와 호위 켄드리를 데려와 키스톤콤비가 훨씬 안정감을 가질 수 있게 됐다'며 수비를 강화한 것을 높이 평가했다.
이어 쇼엔필드 기자는 '포수도 야스매니 그랜달을 영입해 안정감을 높였다. 다저스는 좋은 팀이다. 다시한번 서부지구 타이틀을 노려볼 만하다'며 올시즌 93승으로 3년 연속 지구 우승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쇼엔필드 기자는 가장 흥미롭게 지켜봐야 할 선수로는 야시엘 푸이그를 꼽았다. 맷 켐프와 핸리 라미레스가 팀을 떠난 상황에서 푸이그가 타선에서 해야 할 몫이 커졌다는 의미다. 쇼엔필드 기자는 '빅리그 3년째를 맞는 푸이그가 기복과 실수를 줄이고 파워를 유지하면서 MVP 후보로 성장할 수 있을지, 또는 보통의 좋은 선수로 남을 지 지켜볼 일'이라며 관심을 나타냈다.
또 발전이 기대되는 선수로는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뽑혔다. 커쇼는 지난해 정규시즌서 21승3패, 평균자책점 1.77로 내셔널리그 MVP와 사이영상을 모두 석권했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에서는 2년 연속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무릎을 꿇으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하락세를 겪을 것으로 예상되는 선수로는 후안 유리베가 지목됐다. 유리베는 지난해 3할1푼1리의 고타율을 기록했지만, 36세의 나이를 고려하면 성적 하락이 예상된다.
다저스의 불안 요소는 역시 4,5선발이다. FA 시장에서 브랜든 맥카시와 브렛 앤더슨을 영입했지만, 두 선수 모두 부상이라는 위험성을 안고 있다. 맥카시는 4년 4800만 달러, 앤더슨은 1년 1000만 달러를 받고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부상 전력이 많은 맥카시는 지난해 32경기에 선발 등판해 생애 처음으로 한 시즌 200이닝을 기록했다. 앤더슨 역시 지난 4시즌 동안 부상에 시달리며 합계 32경기 선발 등판에 그쳤다.
이어 쇼엔필드 기자는 '강력한 선발진을 받칠 유망주로 조 위랜드와 후안 니카시오가 있으나, 만약 커쇼나 잭 그레인키가 부상을 입을 경우 선발 로테이션이 큰 이슈로 떠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한편, 쇼엔필드 기자는 '워싱턴은 100승 시즌도 가능하다'며 예상 승수 98승으로 후한 점수를 줬고, 강정호를 영입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 대해서는 '91승71패가 예상된다. 강정호는 조디 머서와 주전 경쟁을 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