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대표팀의 로이 호지슨 감독이 웨인 루니(맨유)의 포지션에 대해 "그는 최전방 스트라이커"라고 단언했다.
호지슨 감독은 13일(한국 시각) 기자회견에서 3월 유로 2016 예선에 나설 대표팀에 대해 이야기하던 중 최근 루니의 포지션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대표팀 주장인 루니는 소속팀 맨유에서 미드필더로 뛰고 있기 때문. 하지만 호지슨 감독은 "대표팀에서 루니는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뛸 것"이라며 "대표팀으로선 선택의 여지가 없다. 루니를 대체할만한 공격수가 없기 때문"이라고 잘라 말했다.
호지슨 감독은 "루니는 그간 대표팀에서 빼어난 활약을 펼쳐왔다"라며 "루니는 대표팀에서 필요한 포지션으로 쓸 것이다. 그가 우리를 위해 계속해서 골을 넣어주길 기대한다"라고 강조했다.
루니의 미드필더 변신에 대해서는 "맨유에는 공격수에 기용할 다른 선수가 있다. 대표팀에는 루니를 대신할만한 선수가 없다"라며 "그들은 중앙 미드필더가 루니에게 적합한 포지션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 생각을 존중한다. 하지만 나는 루니를 중원에 기용할 생각은 없다"라고 설명했다.
또 "루니는 어느 포지션에서나 뛸 수 있다. 그가 오른쪽 측면수비수로 잘 뛰더라도 놀랄 일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루니는 대표팀을 은퇴한 스티븐 제라드(리버풀)의 뒤를 이어 주장을 맡고 있다. 루니는 지난 11월 스코틀랜드와의 친선경기에서 2골을 터뜨려 총 46골을 기록, 바비 찰턴의 역대 잉글랜드 A매치 최다골(49골) 기록에 3골 차이로 다가선 상태다.
잉글랜드는 오는 3월 27일 리투아니아와 유로 2016 예선을, 31일 이탈리아와 친선경기를 갖는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