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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천원 베팅에 1억5천 대박터뜨린 축구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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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단돈 2파운드를 베팅해 4만6000배의 수익을 올린 행운의 족집게 사나이가 화제다.

텔레그래프 등 영국 언론들에 따르면 2파운드(약 3300원)에 축구베팅 복권을 구입해 지난 주말 열린 EPL 14경기의 결과를 모두 맞혀 9만2000파운드(약 1억5500만원)의 대박을 터뜨린 사나이가 부러움을 사고 있다.

첼시의 열성팬인 딘 크레이씨(48)는 축구복권 애호가다. 매주 2파운드짜리 복권을 구입해 축구를 즐겼지만 딱히 당첨된 것은 없었다.

지난 7, 8일 주말 매치를 앞두고 평소처럼 집근처 상점에서 복권을 구입한 그는 14경기 결과를 정확하게 맞혔다. 영국의 축구복권은 승리팀과 무승부 여부를 선택하는 방식이다.

크레이씨는 당첨될 당시 짜릿했던 순간을 지금도 잊지 못한다. 그에게 거액의 행운을 안겨준 경기는 번리와 웨스트브로미치전이었다.

이전 경기 결과를 모두 맞힌 것을 확인한 그는 가슴이 너무 떨려 축구 중계를 볼 수가 없었다. 그래서 집 근처 골프장으로 나가 골프를 치고 있었다.

경기 초반 번리가 2-0으로 앞서가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게임 끝났군. 당첨되는 건 물건너 갔다'고 포기했단다. 한데 이게 웬걸. 16번째 홀을 돌고 있을 때 웨스트브로미치가 거센 추격 끝에 2대2 동점에 성공했다는 연락을 받았다. 9만2000파운드의 행운이 결정되는 순간이었다.

크레이씨는 "당첨이 확정되는 순간 난 아무 것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믿겨지지 않았다. 아직도 얼떨떨하다"고 말했다.

최근 새로운 집을 구입한 그는 당첨금을 집 보증금을 보태는데 사용할 예정이다.

복권 회사 대변인은 "14경기의 결과를 모두 맞혔다는 것 자체가 기적같은 일"이라고 축하했다.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