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고치에서 스프링캠프를 치르고 있는 한화 이글스가 첫 대외 연습경기에서 역전승을 거뒀다.
한화는 11일 고치 시영구장에서 일본 독립리그팀 시코쿠은행을 상대로 8회에 터진 박노민의 역전 결승 투런 홈런을 앞세워 7대5로 승리했다. 이는 한화가 스프링캠프에서 다른 팀을 상대로 거둔 첫 승리. 한화는 지금까지 자체 홍백전만 8번 치르며 선수들의 기량을 가다듬어왔다.
경기 초반, 한화는 신인투수 김민우의 선발 호투로 분위기를 주도했다. 김민우는 2이닝 동안 6명의 타자를 상대로 퍼펙트 피칭을 기록했다. 삼진을 2개 곁들였고, 총 투구수는 24개였다. 하지만 3회에 등판한 두 번째 투수 정광운이 4회 2사후 4연속 안타로 2점을 먼저 내줬다.
그러나 한화는 곧바로 4회말 공격에서 동점에 성공했다. 선두타자로 나온 2번 오준혁의 볼넷에 이어 포수로 선발 출전한 3번타자 정범모가 상대 세 번째 투수 기시모토를 상대로 좌월 2점 홈런을 날린 것. 이어 5회말에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주현상의 좌전 2루타와 이창열의 희생번트로 된 1사 3루에서 9번타자 박한결이 좌월 2점홈런을 쳤다. 하지만 6회초 최우석이 2점을 허용해 4-4가 됐다. 한화와 시코쿠은행은 이후 7회말과 8회초에 1점씩을 내면서 5-5로 맞섰다.
팽팽했던 승부는 8회말에 갈렸다. 2사 1루 때 5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박노민이 중월 2점홈런을 날렸다. 승기를 잡은 한화는 9회초 베테랑 투수 임경완을 투입해 경기를 끝냈다. 임경완은 1이닝 동안 안타 1개를 내줬지만, 삼진 2개를 곁들여 무실점으로 막아내 세이브를 기록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