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 측이 11일 오후 3시 부산 시청자 미디어센터 공개홀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을 통해 입장을 전했다.
이용관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이날 "지난 4일 일부 언론에 부산시의 지도점검 결과가 보도됐다"며 "통상적인 보도 패턴이 아니었다. 그 어떤 배경 설명이나 소명도 없이 부분부분 발췌한, 지극히 단편적이고 자극적인 문구가 난무하는 내용들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위원장은 "보도 경위를 의심하고, 의도를 짐작할 수밖에 없었다. 과장이거나 왜곡된 몇몇 문구에서 시작해 비약과 단정에 이르는 보도 내용은 사실과 많이 달랐다"며 "마치 부산영화제 측이 비리와부패집단인듯 비춰지고 있다. 또 우려했던 불순한 주장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고 주장했다.
"문제가 있다면 정당한 검증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말한 이 위원장은 이날 또 "이번 일련의 사태가 '다이빌벨' 상영문제와 연관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20주년이 된 부산영화제는 이제 잘못된 점은 지적 받아야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