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J2(2부리그) 세레소 오사카에서 활약 중인 디에고 포를란(36·우루과이)이 탈세 의혹에 휘말렸다.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는 최근 홍콩상하이은행(HSBC)이 스위스지점을 통해 거액 자산가들의 탈세를 도왔다며 거래자 명단을 공개했다. 로이터통신은 10일(한국시각) '디에고 포를란이 비야레알에서 뛰던 2006년부터 현재까지 2개의 계좌에 총 140만달러(약 15억원)를 맡기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언론들은 포를란이 세레소 오사카 입단 후 6억엔(약 54억원)의 연봉을 받고 있는 점을 꼬집으며 스위스 계좌를 통해 세금 납부를 피한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이에 대해 포를란은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스위스의 은행에 계좌를 갖는 게 불법은 아니지 않느냐"며 "나는 지금까지 각국에서 생활하며 토지세, 소득세 등을 성실하게 납부해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ICIJ는 단지 관심을 끌기 위해 내 이름을 집어놓고 이용했을 뿐"이라며 "어떤 조사 요청이 들어오더라도 성실하게 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