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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341일만의 선발'지동원"그어느때보다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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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지동원(24·아우크스부르크)이 341일 만에 분데스리가 무대에 선발 출전 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5일 새벽(한국 시각) 독일 도르트문트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펼쳐진 14-15 분데스리가 1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1대0 승리를 거두었다. 지동원은 2014년 3월 1일 하노버를 상대로 선발 출전한 이래 처음으로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비록 강등권에 머물러 있지만 강호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아우크스부르크는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오히려 원톱 지동원을 중심으로 빠른 역습에 나서며 도르트문트를 당혹스럽게 했다. 아우크스부르크의 공격은 결실을 맺었다. 후반 5분 보바딜라가 선제골을 넣으며 기세를 잡았다. 후반 19분 오바메양의 단독 돌파를 막은 수비수 얀커가 퇴장 당하며 수세에 몰렸지만 남은 시간동안 효율적으로 도르트문트의 공격을 막아내며 적지에서 소중한 승점 3점을 챙겼다. 지동원은 두 번의 슈팅을 기록했고 보바딜라의 득점에 기여 하는 등 좋은 움직임을 보였다. 하지만 퇴장으로 인해 수비수가 필요한 상황이 발생 하며 후반 21분 교체 아웃 되었다.

아우크스부르크 이적 후 두 경기 연속 경기에 나섰다. 옛 동료들과 다시 호흡을 맞추게 되어서 인지 경기 후 만난 지동원의 표정은 밝았다. 친정팀을 상대한 지동원은 도르트문트의 라커룸을 찾아가 오랫동안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었다. 취재진을 마주한 지동원의 손에는 카가와 신지의 유니폼이 들려있었다. 도르트문트 선수들은 지동원에게 "경기에 뛰는 모습이 보기 좋다." 라는 덕담을 해주었다. 지동원 역시 도르트문트가 앞으로 좋은 성적을 내기를 기원했다.

불과 두 달 전까지 도르트문트의 유니폼을 입었던 지동원이다. 친정팀을 상대로 도르트문트 홈에서 경기를 가지게 되어 본인 스스로 묘한 감정을 느꼈다. 지동원은 "꼭 도르트문트를 이기고 싶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작년 도르트문트 원정에서 골은 넣었지만 2대2로 비겼는데 감독님께서 동기부여를 많이 해주셨다."며 "퇴장 선수가 나오며 체력적으로 힘든 상황이었지만 동료들이 잘 해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전반전 지동원은 파이팅이 넘쳤다. 전반 13분 측면을 돌파하던 지동원은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맞이했다. 지동원은 골키퍼의 키를 넘기는 칩슛을 시도했지만 공은 뜨고 말았다. 하지만 빈 공간이 보이면 과감하게 슈팅으로 연결하는 지동원의 모습에서 이기고자 하는 의지가 느껴졌다. "이기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서 인지 전반전에 힘이 너무 많이 들어갔다."고 말한 지동원은 "계속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해 적극적으로 경기에 임할 생각."이라고 앞으로의 각오를 말했다.

2011년 전남을 떠나 선더랜드로 이적했던 지동원은 벌써 어느 덧 유럽 생활 5년차에 접어들었다. 그리고 영국을 떠나 독일 무대에 새롭게 둥지를 틀었다. 유럽 생활이 오래 된 만큼 지동원 에게 2015년은 특별한 한 해이다. 지동원은 "유럽 생활이 오래 된 만큼 이제는 꾸준하게 경기에 나서기 위해 매 경기를 앞두고 절실하게 준비하고 있다."며 아우크스부르크에서의 청사진을 밝혔다.

도르트문트(독일) = 이명수 통신원 leems77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