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과 끝 5분이 문제다. 또 쫓아가다 끝났다."
이상민 삼성 썬더스 감독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비슷한 얘기를 반복하고 있다. 경기 흐름과 결과가 거의 비슷한 패턴의 반복이기 때문이다.
이상민 감독의 표정은 아쉬운 기색이 역력했다. 선수들은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했다. 하지만 결과는 똑같았다. 따라가다 끝났다.
그는 "집중력이 부족하다. 경기 시작할 때와 끝나기 전 5분이 중요하다고 말하는데 잘 안 된다. 그래도 선수들이 열심히 해주고 포기하지 않고 따라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나도 매 경기를 하면서 배운다. 다음 KCC전에서 연패를 끊을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이 11연패를 당했다.
삼성이 4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벌어진 2014~2015시즌 KCC 남자농구 삼성전에서 68대75로 졌다.
삼성은 이번 시즌 플레이오프와는 거리가 멀어졌다. 그렇지만 시즌을 포기하는 듯한 인상을 줘서는 곤란하다. 이번 시즌을 잘 끝내야만 다음 시즌에도 희망을 가질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경기 내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삼성은 최근 깊은 연패의 늪에 빠졌다. 결과적으로 연패가 길어졌지만 중간에 아쉬운 경기도 많았다. 지난달 23일 LG전에선 1점차로 아쉽게 졌다. 또 SK전(29일)에선 연장전까지 가서 3점차로 패했다. 최근 무기력하게 무너지지 않았다.
그렇지만 연패가 좀처럼 끊어지지 않았다. 번번이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동부전에서 도 마찬가지였다. 동부가 경기를 리드했지만 멀리 달아나지 못했다. 그런데 삼성은 근접했지만 역전시키지 못했다. 3쿼터 한때 1점차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역전시킬 힘이 없어 또 다시 벌어졌다. 역전할 수 있는 기회에서 공격 실패 이후 바로 연속 실점했다. 4쿼터에도 열심히 따라갔지만 한계가 있었다.
원주=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