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요르단 조종사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게 끔찍하게 살해된 요르단 조종사 무아트 알카사스베(26)의 아내인 안와르 타라네가 하루 전인 3일 석방 기원 집회에 참석해 눈물을 흘리는 모습.
이날까지 요르단 정부는 조종사 알카사스베의 무사 귀환을 위해 있는 한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지만 결국 아내의 간절한 바람은 이뤄지지 않았다.
IS는 포로로 잡혀있던 요르단 조종사 무아트 알카사스베(26)를 불태워 살해하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을 4일 오전(한국시각) 이슬람 무장세력 웹사이트에 게재했다.
동영상 속에서 알카사스베는 오렌지색 죄수복을 입은 채 폐허 속 검은색 쇠창살 안으로 걸어 들어간다.
그의 옷엔 이미 휘발유 같은 액체가 묻어있고, 복면을 한 IS 대원이 멀리서 불을 댕기자 불길이 휘발유 길을 따라 창살로 향하며 알카사스베 중위를 불태운다.
IS는 비명을 지르다 쓰러진 그와 쇠창살을 불도저로 밀어 땅에 묻어버린다.
영상은 '요르단 내 무슬림이 다른 요르단 조종사를 죽이면 100 디나르(IS 자체 화폐)를 주겠다'는 선전과 함께 끝난다.
IS에 붙잡힌 인질이 화형을 당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IS의 만행에 전세계가 분노하고 있다.
반기문 UN 사무총장이 성명을 통해 "인권을 무시하는 테러 집단이 모아즈 알카사스베를 살해한 것을 강력하게 비난한다"고 밝혔다.
반 총장은 "끔찍한 행위에 대해 요르단 정부와 모든 요르단인들과 슬픔을 나누고 연대를 강화할 것"이라며 "모든 정부가 인권의 범위 내에서 테러리즘과 극단주의 집단에 의한 재앙에 대처하기 위해 노력을 강화하기를 촉구한다"고 전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이날 백악관 성명을 통해 IS가 요르단 조종사를 살해한 것을 비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IS의 야만성이 드러났다"라며 "미국인을 대표해 유가족과 요르단 국민께 깊은 조의를 표한다. 그의 헌신과 용기는 인도주의적 가치를 대표하며 타락한 IS와는 정 반대 위치에 있다"고 밝혔다.
요르단은 "모든 요르단인을 공격한 이 참극에 비례해 복수하겠다"면서 자국에 수감 중이던 IS 지하디스트 2명을 즉각 처형했다.
이날 처형된 죄수는 IS가 알카사스베와 맞바꾸자고 제안했던 여성 테러범 알 리샤위와 이라크 알카에다 조직책인 지야드 카르볼리라고 한 관리는 밝혔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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