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후안 마타, 앙헬 디마리아(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같은 '막판 빅 딜'은 없었다. 이적료 1위 선수를 보유한 첼시는 오히려 이적시장에서 흑자를 기록했고, 1000만 파운드 미만의 선수도 톱10에 올랐다.
영국 언론 스카이스포츠는 EPL 이적시장이 마무리된 3일(한국 시각) 이번 겨울이적시장 이적료 톱10 선수들을 소개했다.
이적료 1위는 이적료 2700만 파운드(약 445억원)을 기록한 후안 콰드라도(첼시)다. 파괴력 있는 측면 공격수 콰드라도는 지난 브라질월드컵에서 하메스 로드리게스(레알 마드리드)와 함께 콜롬비아를 8강으로 이끌며 스타덤에 올랐다. 첼시는 피오렌티나로부터 콰드라도를 영입하기 위해 안드레 쉬얼레와 라이언 버틀란드를 이적시키고, 모하메드 살라도 임대보내는 등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
스카이스포츠 축구해설가 티에리 앙리는 콰드라도에 대해 "돌파력이 인상적인, 제대로 된 윙어"라고 극찬했다. 앙리는 "크로스가 정말 뛰어나다. 좋은 최전방 스트라이커가 있는 첼시로선 무척 특별한 공격 옵션이 추가된 셈"이라고 강조했다.
이적료 2위는 이적료 2500만 파운드(약 412억원)의 윌프리드 보니다. 보니는 지난 시즌 34경기 16골, 이번 시즌 20경기 9골로 스완지시티의 공격력을 책임졌다. 맨시티로선 2014년 EPL 최고의 스트라이커 중 한 명인 보니의 보강으로 세르히오 아구에로의 부담을 덜게 됐다. 마누엘 페예그리니 감독은 "개인기가 좋고, 파워가 넘치면서도 영리한 플레이를 한다"라고 칭찬한 바 있다.
이적료 3위는 2200만 파운드(약 362억원)의 이적료를 기록한 안드레 쉬얼레다. 첼시는 올시즌 베스트11에 들지 못하고 실망만을 안겨준 쉬얼레에 월드컵 프리미엄을 붙여 볼프스부르크에 넘김으로써 2014 이적시장의 승자가 됐다. 볼프스부르크는 지난해 케빈 데 브루잉(약 273억원)에 이어 또한번 첼시로부터 이적료 신기록에 선수를 영입하게 됐다.
엔초 페레즈(발렌시아), 가브리엘 파울리스타(아스널)이 4위와 5위에 올랐다. 베르나르도 실바(AS모나코), 루카스 실바(레알 마드리드), 세이두 둠비아(AS로마), 라이언 버틀란드(사우샘프턴), 마놀로 가비아디니(나폴리)가 뒤를 이어 이적료 톱10을 형성했다. 특히 10위 가비아디니의 이적료가 975만 파운드(약 161억원)임을 감안하면, 예년에 비해 다소 심심한 이적시장이었다고 볼 수 있다.
▶ 2014-15시즌 겨울 이적시장 이적료 톱10
1. 후안 콰드라도(피오렌티나→첼시), 2700만 파운드
2. 윌프리드 보니(스완지시티→맨체스터시티), 2500만 파운드
3. 안드레 쉬얼레(첼시→볼프스부르크), 2200만 파운드
4. 엔초 페레스(벤피카→발렌시아), 2000만 파운드
5. 가브리엘 파울리스타(비야레알→아스널), 1350만 파운드
6. 베르나르도 실바(벤피카→AS모나코), 1200만 파운드
7. 루카스 실바(크루제이루→레알 마드리드), 1150만 파운드
8. 세이두 둠비아(CSKA 모스크바→AS로마) 1085만 파운드
9. 라이언 버틀랜드(첼시→사우샘프턴), 1000만 파운드
10. 마놀로 가비아디니(삼프도리아→나폴리), 975만 파운드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