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직을 둔 경쟁이 접입가경이다.
5선에 도전하는 제프 블래터 현 회장을 비롯해 알리 빈 알 후세인 요르단 왕자(FIFA 부회장), 미카엘 판프라흐 네덜란드 축구협회장, 포르투갈의 축구 영웅 루이스 피구의 4파전 양상이다. 그렇다면 연간 2조5000억원의 예산을 집행하는 '세계 축구의 대통령' FIFA 회장은 어떻게 뽑을까.
FIFA 회장은 월드컵 다음해에 열리는 FIFA 총회에서 무기명 투표로 선출된다. 이번 선거는 5월 29일 스위스 취리히 FIFA 본부에서 열린다. FIFA 회원국이 1표씩을 행사하며 1차투표에서 총 유효표 중 3분의 2 이상의 표를 얻어야 당선된다. 현재 FIFA에는 6대륙 209개의 나라가 가입돼 있다. 3분의 2 이상을 얻은 후보가 나오지 않을 경우 재투표를 실시, 과반수 이상의 득표자가 회장에 당선된다. FIFA 회장의 임기는 4년이며, 횟수에 관계없이 중임될 수 있다. FIFA 회장은 이사진과 동일한 투표권이 주어지지만, 의결에 대한 찬반이 같은 숫자일때 캐스팅 보트를 쥐게 된다. 임기를 채울 수 없게 됐을 경우에는 수석 부회장에게 권리와 책임이 이양되며, 다음 정기총회에서 새 회장을 선출한다. 초대 회장은 1904년 선출된 프랑스 출신의 로베르 게렝이며, 월드컵을 세상에 나오게 한 3대 회장 줄리메(프랑스)는 1921년부터 1954년까지 33년간 회장을 맡으며 역대 최장 기간 집행 기록을 갖고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