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호크스가 벌써부터 마쓰자카 다이스케 영입 효과를 보고 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소프트뱅크의 미야자키 스프링캠프에 약 200명의 취재진이 몰렸고, 팬 1만7200명이 찾았다. 1일 캠프 첫날부터 마쓰자카는 불펜투구를 시작했는데, 비공개로 진행했다. 그런데도 9년 만에 메이저리그에서 복귀한 마쓰자카에 대한 관심은 뜨겁기만 하다. 취재진은 마쓰자카가 불펜투구를 끝낼 때까지 기다렸고, 캠프 내 모든 관심이 마쓰자카에 쏠렸다.
지난해 재팬시리즈 우승팀인 소프트뱅크는 후쿠오카를 연고지로 한 규슈 지역팀 이미지가 강하다. 다이에 호크스 시절부터 세이부 라이온즈와 함께 퍼시픽리그 최강 팀으로 인정을 받았지만 지방 구단의 한계가 있었다는 게 일본 언론의 설명이다. 스타 선수는 있었으나 일본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전국구 스타가 없었다. 최근에는 선수보다 오 사다하루(왕정치), 아키야마 고지, 구도 기미야스 같은 스타 선수 출신 감독이 팀을 대표하는 듯한 인상을 줬다.
그런데 '괴물' 마쓰자카가 합류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마쓰자카는 일본대표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2회 대회 우승을 이끌며 MVP를 차지했다. 요코하마고등학교 시절부터 고시엔대회에서 괴물투를 선보이며 이름을 떨쳤고, 오랫동안 일본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간판 투수였다. 비록 메이저리그 후반기에 구위가 떨어져 고전했으나 여전히 폭발적인 흥행성을 갖고 있는 스타다.
소프트뱅크는 마운드 강화 뿐만 아니라 마쓰자카의 이런 스타성, 흥행력을 고려해 영입을 결정한 것이다. 관중 증가를 기대하고 있으며, 경기장 펜스 광고부터 늘었다고 한다.
구단 관계자는 마쓰자카가 향후에 감독 후보가 될 수도 있다고 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