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극적으로 했다. 하지만 만족스럽지 않다. 후반에 쉬운 슛을 놓쳤고 자유투도 좋지 않았다."(하은주)
"집중력이 부족했다. 신정자 언니가 가세했는데 노련해서 팀에 도움이 될 것이다."(곽주영)
하은주는 더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모처럼 좋은 활약을 했지만 그는 만족하지 못한다고 했다. 자신의 몸상태는 매일 달라서 자신도 모르겠다고 했다. 11득점한 곽주영은 "막판에 집중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이 2연승했다. 하나외환은 또 연승을 달리지 못했다.
신한은행이 3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4~2015시즌 KB국민은행 하나외환전에서 63대59로 승리했다.
센터 하은주(2m2)의 장점은 큰 키다. 하은주에게 공이 편하게 전달되면 신한은행은 훨씬 경기를 풀기가 쉽다. 그래서 하은주를 상대하는 팀의 매치업 선수들은 신장의 열세를 힘으로 또는 자리를 선점하는 걸로 보완한다. 대신 하은주는 최대한 림 가까운 곳에서 자리를 잡으면 슛의 정확도가 높아진다.
하은주는 따라서 높이에서 열세인 팀을 만나면 경기를 풀기가 편하다. 하나외환이 그런 팀이다. 하나외환는 신장에서 신한은행 보다 낮다.
하은주는 이날 하나외환전에서 2쿼터에만 8득점을 몰아쳤다. 이유진(하나외환)이 몸싸움으로 맞섰지만 역부족이었다. 하은주의 활약으로 신한은행은 전반을 6점 앞선채 마쳤다.
신한은행은 3쿼터에 점수차를 더 벌렸다. 15점차로 멀리 달아났다. 잡은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다. 하은주를 3쿼터에 투입해 높이로 하나외환의 추격을 꺾어버렸다. 4쿼터도 하나외환이 따라붙었지만 이변은 일어나지 않았다.
하은주는 이날 17분11초를 뛰면서 11득점했다. 크리스마스는 더블더블(16득점 12리바운드)을 했다.
정인교 신한은행 감독은 "경기 내용은 좋지 못했다. 선수들이 붕 떠 있었다. 집중력이 좋지 않았다. 자유투도 그랬다. 점검하고 넘어가야 한다. 다음 우리은행전에선 좋은 경기력에 초점을맞추고 싶다"고 말했다.
부천=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