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통증 끝. 진갑용 괌캠프 전격 합류
삼성 라이온즈 베테랑 포수 진갑용이 허리부상을 털어내고 괌 전지훈련에 합류했다.
진갑용은 26일 오후 비행기에 올랐고 27일 오전 레오팔레스리조트 야구장에 모습을 드러내 동료, 코칭스태프와 반갑게 인사를 했다.
진갑용은 당연히 전지훈련에 참가하도록 돼 있었으나 뜻하지 않은 허리 부상으로 치료를 받아야 했다.
올시즌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지난해 12월 31일 일본 오키나와로 개인 훈련을 떠나 몸만들기에 들어갔는데 허리를 다친 것. 진갑용은 "오른쪽 옆구리쪽이 아팠고, 그때문에 다리까지 저려서 정말 힘들었다. 근육이 찢어진게 아닌가 많이 걱정했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빨리 귀국하려 했지만 사흘에 한번 있는 김해행 항공편 일정을 앞당기기 쉽지 않았다고. 당초 14일에 귀국해 15일 괌행 비행기에 오르는 일정이었지만 14일에 귀국한 뒤 병원으로 가야했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라 가슴을 쓸어내렸다.
"별 이상이 아니라고 해 괌 캠프에 바로 합류할 수도 있지만 일단 통증을 없애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국내에 남았다"는 진갑용은 "이젠 허리가 많이 좋아졌다. 훈련하는데 지장이 없다"면서 첫 날임에도 동료 포수들과 함께 모든 훈련을 소화했다.
후배들과의 경쟁에서 자신감을 보였다. "이지영 이정식 이흥련 등 후배들과 경쟁을 해야하지만 아직은 이길 자신이 있다"면서 "전경기를 풀타임뛰는 것은 어렵겠지만 시즌을 소화하는 체력은 아직 좋다고 생각한다. 방망이 역시 아직 잘 돌린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목표는 1년 더. "신축구장에서 포수마스크를 쓰고 싶다"고 한 진갑용은 그래서 올시즌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여유있는 웃음 속에 자신감과 함께 뛰고 싶다는 의지가 엿보였다. 괌=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