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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니가 한국에서 피가로에게 전화한 사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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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매리너스의 마무리투수 페르난도 로드니(38)가 자비를 들여 한국을 찾아 리틀야구 선수들을 만난 것이 화제가 됐었다.

로드니는 지난해 1승6패 48세이브, 평균자책점 2.35를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세이브왕에 올랐다. 로드니는 지난해 한국리틀야구선수들이 리틀야구 월드시리즈에서 우승을 한 뒤 펼친 세리머니가 자신의 '화살 세리머니'를 따라해준 것으로 착각하고 이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하고자 직접 한국을 날아왔다. 로드니는 지난 20일 리틀야구 선수들을 만나 사인을 해줬고 야구 클리닉을 개최해 어린 선수들을 지도했다. 또 화천 산천어 축제에서 직접 산천어를 잡아보기도 하고 미국 대사관의 초청으로 팬사인회를 열었다. 또 21일에는 전남 나주에서 전지훈련 중인 충주 성심학교 야구팀을 찾아 야구클리닉을 진행하기도.

한국에서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는 로드니에게 생각난 사람이 있었다. 바로 삼성 라이온즈와 계약한 알프레도 피가로였다. 알고보니 피가로와 로드니는 이종사촌이라고. 로드니는 피가로가 삼성과 계약했다는 소식을 알고 있어 한국에 온 김에 피가로를 만나고 싶어 전화를 했다. 하지만 피가로가 전화를 받은 곳은 한국이 아니라 괌이었다.

로드니의 전화에 피가로는 "괌에서 스프링캠프를 하고 있다"며 한국에서 만나지 못한 것을 아쉬워했다고.

피가로와 로드니가 한국에서 만날 가능성이 있을까. 10월 삼성이 포스트시즌을 치르고 있을 때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로드니가 한국에 날아오는 것 외엔 방법이 없을 듯하다. 괌=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