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나이츠는 최근 김민수, 박상오의 부상 공백으로 주춤했다. 지난 19일과 22일 KGC 인삼공사와 모비스 피버스에 연달아 발목을 잡히면서 시즌 두 번째 2연패를 당했다. 지난 10월 이후 연패가 없었던 SK이기에 다소 낯선 패배였다. 모비스와 선두 경쟁중이기에 패배가 더욱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김민수와 박상오는 SK의 포워드 라인을 두텁게 만드는 중심축이다. 특히 김민수는 올 시즌 골밑에서 적극적인 플레이로 위력을 찾아 팀에 큰 힘이 되고 있었다. 박상오는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으며 공수에서 제 몫을 하는 선수다.
둘의 공백 탓에 SK는 장점을 잃었다. 포워드 둘의 공백으로 기존의 애런 헤인즈를 이용하는 농구 대신, 다른 스타일을 찾아야 했다. 핵심은 코트니 심스였다. 사실 그동안 SK는 높이가 있는 심스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헤인즈가 30분 가량 뛸 때, 체력 안배를 하는 정도였다.
kt 소닉붐과의 홈경기가 열린 26일 잠실학생체육관. 반가운 얼굴이 보였다. 바로 김민수였다. 경기 전 SK 문경은 감독은 "아직 몸상태가 완전치는 않다. 본인은 훈련하면서 덩크슛도 하고 하는데 5일 전까지만 해도 걸음이 불편했다. 수비 쪽은 할 수 있는데 조금씩 적응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문 감독은 2월 둘째 주부터 김민수와 박상오를 정상적으로 쓸 수 있을 것 같다고 봤다. 김민수는 이날부터, 박상오는 이후 몸이 괜찮아지면 서서히 출전하면서 경기력을 끌어올린다. 심스가 활약을 해주고 있지만, 경기체력 면에서 아쉬움이 컸다.
SK는 1쿼터 중반 이후 김민수와 심스가 코트에 들어왔다. 심스가 투입 직후 연속 6득점을 성공시키며 16-9까지 도망갔다. SK는 kt 레지 오코사에게 연속 득점을 허용하며 1쿼터를 16-13으로 마쳤다.
2쿼터 시작과 함께 점수차는 다시 벌어졌다. 김선형이 3점슛 두 방을 터뜨렸고, 심스가 리바운드를 따낸 뒤 3점 플레이를 성공시켰다. 최부경과 박승리의 득점까지 이어지며 31-21로 10점차. kt는 조성민이 분전했으나, SK의 집중견제를 받았다.
37-30으로 돌입한 3쿼터, SK는 헤인즈와 김선형, 박승리가 연달아 공격을 성공시키며 45-32로 멀리 달아났다. 이후 박승리의 득점력이 살아나면서 SK는 57-46으로 점수차를 두 자릿수로 벌리고 4쿼터에 돌입했다.
4쿼터 초반 kt 이재도와 오용준의 외곽포가 터지면서 SK는 7점차로 쫓겼다. 하지만 박승리의 3점슛에 최부경과 심스가 골밑슛을 성공시키며 다시 10점차로 벌리며 승기를 굳혔다.
SK가 26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75대65로 승리하며 2연승을 달렸다. kt 상대 8연승이다. 30승10패를 기록한 2위 SK는 1위 모비스(29승9패)와 승차를 없앴다. SK는 무려 5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고른 활약을 펼쳤다.
잠실학생=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