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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전훈장에 울려퍼진 꾀꼬리 응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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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삼성 라이온즈 선수들의 야간훈련이 진행되고 있는 괌 레오팔레스리조트 야구장에 갑자기 "최강 삼성"이란 말이 울려퍼졌다. 조명아래 땀을 뻘뻘 흘리며 타격을 하던 선수들과 이를 지켜보던 류중일 감독 등 코칭스태프가 모두 소리가 울려퍼진 관중석쪽을 바라봤다. 곧이어 씩 '아빠 미소'가 그려졌다.

연두색 라운드티를 입은 어린이들이 삼성 응원을 하고 있었던 것. 어린이들은 "빰빰 빠빰빰 빰빰빰 최∼강 삼성"을 연달아 외치며 박수를 쳤다.

이들은 한국외대 주니어캠프의 괌 영어캠프에 참가한 어린이들이었다. 초등학교 2학년부터 중학교 2학년까지의 어린이 37명은 괌에 삼성 야구선수들이 왔다는 얘기에 훈련 모습을 보러 온 것. 선생님들이 직접 인터넷에서 찾은 삼성 응원 동영상을 보면서 연습까지 했다고.

이들은 지난 23일에도 야구장을 찾아 삼성 선수들을 응원했었다. 그리고 삼성 이지영 문선엽 김재현 등에게 사인을 받기도.

이들은 25일 다시 찾아 모두 삼성팬이 됐다. 삼성 김정수 운영팀 파트장이 "삼성팬 손들어봐"라고 하자 절반 정도만 손을 들었다. 나머지 어린이들은 두산, KIA,LG 등을 외쳤다. 김 파트장이 "오늘은 선수들 사인 못받게 하겠다"라고 농담을 하자 어린이들은 그새 좋아하는 팀을 삼성으로 모두 바꿔 웃음을 자아내게 했다.

힘든 훈련속에 어린이들의 꾀꼬리같은 응원가는 선수들에게 시원한 청량제가 됐다. 괌=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