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이라크가 26일 오후 6시(이하 한국시각) 호주 시드니 호주스타디움에서 2015년 아시안컵 4강전을 치른다.
호주 아시안컵 공식 홈페이지는 25일 4강에서 격돌하는 한국과 이라크가 전체 참가팀 가운데 가장 정확한 슈팅성공률을 지닌 팀이라고 소개했다. 한국은 총슈팅수 대비 유효슈팅수가 55%, 이라크는 54.29%였다. 한국은 40개의 슈팅중 22개의 유효슈팅을 기록했다. 이라크는 35개의 슈팅중 19개의 유효슈팅을 기록했다.
팀 슈팅수 비교에서도 한국은 51개, 이라크는 46개의 슈팅을 쏘아올렸다. 1위인 일본(91개), 호주(75개)에 턱없이 부족했다. 한국은 4경기에서 5골을 터트리며 무실점 4연승을 달렸다. 6골을 기록한 이라크는 2승1무1패로 4강행에 성공했다. 양팀 모두 많은 골을 넣지 않았고, 슈팅수도 많지 않지만 가장 효율적인 경기를 했다. 한국의 90분 평균 패스수는 480.8회, 패스의 정확도는 82.1%다. 이라크의 90분 평균 패스수는 461.5회, 정확도는 한국과 똑같은 82.1%다.
이라크는 거친 팀이다. 이 역시 숫자로 입증됐다. 출전국 가운데 가장 많은 12개의 옐로카드를 받아든 반칙왕이다. 한국은 7개의 옐로카드를 받았다. 이라크는 58번의 태클 중 48번을 성공했다. 한국은 71번의 태클 중 57번을 성공했다.
태극전사들은 3회 연속 4강행의 쾌거를 이뤘지만, 1988년 이후 단한번도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2007년, 2011년엔 4강 승부차기의 운명앞에 결승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이라크는 6회 연속 8강 기록에 이어 1976년, 2007년(우승) 이후 처음으로 4강에 올랐다.
한국은 이라크와 역대 A매치에서 6승10무2패로 앞선다. 최근 4경기 맞대결에선 2승2패다.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 4강전에서 0대1로 패했고, 2007년 6월 평가전에선 한국이 3대0으로 완승했다. 가장 최근인 2009년 3월 평가전에선 김치우 이근호의 골에 힘입어 2대1로 승리했다.
아시안컵 맞대결에선 고전했다. 한국과 이라크는 1972년 2007년, 아시안컵에서 2차례 맞대결을 펼쳤다. 모두 0대0, 무승부를 기록했고, 한국이 승부차기에서 패했다. 차범근 해설위원이 나섰던 1972년 대회에선 조별리그 승부차기에서 2대4로 졌다. 2007년 쿠알라룸푸르 아시안컵에선 4강에서도 연장 혈투끝에 득점없이 비긴 후 승부차기에서 분루를 삼켰다. 이천수 이동국 조재진이 잇달아 골망을 흔든 후 염기훈 김정우의 실축으로 3-4로 패하며, 결승행이 무산된 아픈 기억이 있다. 한국을 꺾은 이라크는 이 대회 결승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1대0으로 제압하고, 첫 아시안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었다.
한국은 조별리그 3경기와 8강전에서 무실점 4연승을 달렸다. 최근 아시안컵 14경기 무패(9승5무)를 기록중이다. 아시안컵 홈페이지는 '슈틸리케호의 캡틴' 기성용의 놀라운 기록도 빼놓지 않고 소개했다. 283회의 패스 가운데 무려 261회의 패스를 성공시킨 기성용은 이번 대회 참가한 16개국 전 선수 가운데 패스성공률이 가장 높은 선수다. '92.2%', 100개의 패스중 92개 이상을 성공시켰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도 지난해 2월 기성용은 92.2%의 패스성공률로 리그 1위를 기록했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