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졸한 변명이 쏟아졌다. 그만큼 충격적인 패배였기 때문이다.
카를로스 케이로스 이란 감독과 하비에르 아기레 일본 감독이 나란히 불만을 표하고 나섰다.
이란은 23일 오후 캔버라에서 열린 이라크와의 8강전에서 3대3으로 비겼다. 승부차기에서 6-7로 졌다. 전반 43분 메흐라드 풀라디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한 것이 컸다. 경기가 끝나고 케이로스 감독은 "선수들의 경기력에는 자부심을 느낀다"고 했다. 심판에 대해 불만을 제기했다. 그는 "불행하게도 심판 판정과 당시 상황에 대해서는 말할 수는 없다. 심판 판정에 대해 언급하면 벌금을 받는다고 하더라. 실제로 난 벌금을 받기도 했다"고 비아냥됐다. 이어 "상대 골키퍼가 우리 선수를 밀쳤다. 하지만 도리어 우리만 경고를 받고 퇴장했다. 이게 옐로 카드를 줘야할 정확한 판정인가"고 되물었다. 케이로스 감독은 "심판이 트로피를 책임진다 .심판이 나보다 더 그럴만한 권한과 힘을 가지고 있다"고 화를 냈다.
아기레 감독은 "일본이 승리했어야 했다"고 밝혔다. 일본은 아랍에미리트(UAE)와의 8강전에서 1대1로 비겼다. 승부차기에서 4-5로 졌다. 아기레 감독은 "UAE전에서 승리할만한 팀은 바로 우리였다. 우리팀에 자부심을 느낀다. 120분동안 최선을 다했다. 선수들은 마지막까지 싸웠다. UAE전에서 보인 경기력을 앞으로도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