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의 상승세 속에 잊혀지고 있는 마리오 발로텔리(25·리버풀)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유력한 행선지로 꼽혔던 라치오가 발로텔리 영입설을 부정했다.
라치오의 클라우디오 로티토 회장은 23일(한국시각) 기자회견에서 "발로텔리 영입을 고려한 적 없다. 단순한 루머일 뿐"이라고 말했다.
로티토 회장은 "내가 처음 라치오에 왔을 때, 모두들 이 팀을 떠나려고 했다. 이제는 앞다투어 라치오로 오려고 한다"라며 "한걸음 한걸음, 산을 걸어오르는 기분으로 이 팀을 쌓아올렸다. 우리의 기준을 존중해줄 사람만 영입할 것"이라고 확고하게 못을 박았다.
라치오는 로티토 회장 부임 이후 꾸준하게 유로파리그권을 유지하는 팀으로 성장했다. 올시즌에도 리그 3위 나폴리에 승점 2점 뒤진 5위를 기록중이다. 로티토 회장이 발로텔리처럼 럭비공 같은 선수를 좋아하지 않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발로텔리의 라치오 이적설은 앞서 이탈리아 언론 '스포츠미디어셋'이 "라치오가 발로텔리의 연봉 30% 가량을 지불하는 조건으로 리버풀에 임대를 제안했다"라고 보도하면서 불거졌다. 하지만 이 루머는 로티토 회장이 직접 부인하면서 없던 일이 됐다.
지난 여름 1600만 파운드(약 260억원)에 리버풀로 이적한 발로텔리는 올시즌 18경기에 출전해 단 2골을 기록중이며, 그나마 리그에서는 무득점이다. 반면 리버풀은 발로텔리의 출장시간이 줄어들면서 최근 7승2무의 상승세를 탔다. 브랜든 로저스 감독은 리키 램버트를 주공격수로 세우거나 제로톱을 활용하고 있다.
발로텔리는 백업 공격수 자리마저 파비오 보리니에게 빼앗긴 상태다. 12월 이후 단 4경기(총 89분)밖에 나서지 못했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