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차례 사이영상에 빛나는 요한 산타나가 올시즌에도 복귀하기 힘든 처지에 몰렸다.
AP는 23일(이하 한국시각) '고향 베네수엘라에서 윈터리그에 참가하고 있는 산타나가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피칭을 중단했다. 올해 복귀는 사실상 물건너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산타나는 지난 15일 마갈라네스 내비게이터스와의 경기에서 2이닝 동안 17개의 공을 던지며 6타자를 모두 범타로 잡아냈지만, 마운드를 내려간 뒤 갑작스럽게 통증이 발생했다. 지난해 6월 아킬레스건 부상 이후 약 7개월만에 실전에 나섰으나, 이번에는 어깨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LVBP.com에 따르면 MRI 검사 결과 어깨 인대나 뼈 등 구조적인 문제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타나는 최근 4년 동안 두 차례 수술과 발 부상으로 메이저리그 21경기 출전에 그쳤다. 2012년 8월 이후에는 단 한 번도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지난해 6월 볼티모어 오리올스 마이너리그 재활등판에서 왼쪽 아킬레스건 부상을 입은 산타나는 현재 FA 신분이지만 팀을 아직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미네소타 트윈스 시절인 2004년과 2006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하며 전성기를 맞은 산타나는 2007년말 뉴욕 메츠와 1억3750만달러에 6년 계약을 맺으며 연봉 대박을 터뜨렸지만, 2010년 9월 왼쪽 어깨 수술을 받으면서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2012년 복귀해 6월 2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 노히터를 연출하기도 했지만, 그해 8월 허리 부상을 당해 더 이상 실전에 나서지 못했다. 지난 2013년 4월에는 두 번째로 어깨 수술을 받았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