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비슷하게 생긴 20대 캐스팅될줄 알았다."
배우 김윤석이 22일 서울 왕십리CGV에서 진행된 영화 '쎄시봉'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김윤석은 "내가 제일 처음 이 영화에 캐스팅됐다. 그래서 20대의 오근태는 나와 비슷한 사람을 캐스팅하겠지 했는데 정우가 캐스팅됐더라"고 농담했다.
이어 그는 "그런데 20대 연기를 하는 정우의 촬영을 봤는데 다행히 정우와 동향이고 비슷하더라. 감독님이 20대 때 아름다운 시절을 보낸 오근태가 여러 우여곡절을 겪고 포커페이스 같은 얼굴로 자기를 숨긴 사람이 됐으면 했다"고 전했다.
덧붙여 40대 오근태 역을 택한 것에 대해 김윤석은 "실제로 40대 오근태와 나는 비슷하다. 낯가리는 것도 그렇고 세월이 담겨 있는 모습을 연기해보고 싶었다"며 "예전에도 음악영화 '즐거운인생'에서 베이스를 쳐봤다. 이번 영화는 내가 다 좋아하는 노래들이다. 어릴 때부터 트윈폴리오를 워낙 좋아했기 때문에 없는 실력에 '웨딩케이크'나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를 정직하게 연기하듯 불렀다"고 설명했다.
자신의 20대를 연기한 정우에 대해서는 "정우가 훌륭하게 잘해줘서 고맙고 더욱더 발전해나가는 모습을 지켜보기만 해도 흐뭇할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쎄시봉'은 70년대 음악감상실 쎄시봉을 배경으로 이장희 윤형주 송창식 조영남 등 당시 전성기를 누린 포크 가수들의 러브스토리를 그린 작품으로 다음달 5일 개봉한다.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