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하 AT마드리드)가 바르셀로나 원정경기에서 경고누적의 공포를 떨쳐낼 수 있을까.
AT마드리드는 오는 22일(한국 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프누에서 2014-15시즌 코파 델레이(스페인국왕컵) 8강 1차전 바르셀로나 전을 치른다.
하지만 AT마드리드는 '옐로 카드의 공포'에 떨고 있다. 코파 델레이는 대회 규정상 3번째 경고부터 다음 1경기에 결장하게 된다. 그런데 이번 대회 들어 이미 경고 2장을 받은 선수가 무려 4명이나 있다. 그것도 마리오 만주키치, 앙투안 그리즈만, 디에고 고딘, 라울 가르시아 등 핵심 선수들이다.
1차전이 원정경기인 점도 부담스럽다. 이들은 만일 1차전에서 경고를 1장이라도 받을 경우 오는 29일 홈에서 열리는 2차전에 나설 수 없다. 그렇다고 조금이라도 느슨하게 임했다간 MSN(메시-수아레스-네이마르) 트리오가 압도적인 공격력으로 자신들을 유린할 것이다. 마치 줄타기를 하는 듯 위태로운 경기다.
만주키치와 그리즈만은 올시즌 라리가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합쳐 22골을 합작했다. 맨유 등 빅클럽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고딘은 두말할 나위없는 AT마드리드 수비의 핵이다. 이들 핵심 선수들이 빠질 경우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은 뜻대로 전술을 펼칠 수 없게 된다.
AT마드리드는 16강전에서 '유럽 최강'을 자부하던 레알 마드리드를 제압하는 막강함을 뽐냈다. 하지만 산넘어산, 이번 상대는 바르셀로나다. 만일 AT마드리드가 바르셀로나마저 넘는다면, 지난 시즌 라리가 우승에 이어 또한번 '라리가는 두 팀만의 리그가 아니다'라는 사실을 보여줄 수 있다.
AT마드리드의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은 사전 기자회견에서 "바르셀로나는 요즘 올시즌 최고조"라며 경계했다. 과연 AT마드리드가 바르셀로나마저 넘을 수 있을까.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